정부, '코로나19' "전국 확산·전파 빠르지 않다"...'생활치료센터' 지속 확대

코로나19 정례브리핑하는 김강립 제1총괄조정관 (세종=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차관)이 3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결과 등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0.3.3 kjhpress@yna.co.kr
코로나19 정례브리핑하는 김강립 제1총괄조정관 (세종=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차관)이 3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결과 등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0.3.3 kjhpress@yna.co.kr

정부가 코로나19 경증환자를 관리하기 위한 생활치료센터를 지속 확대한다. 확진환자의 자택대기상황을 해결하기 위해서다.

향후 1~2주가 코로나19 방역의 중요한 시점으로 모임·외출 자제, 손씻기·기침예절 준수 등 개인 행동 수칙을 다시 한 번 당부했다.

3일 국무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각 부처와 코로나19 방역대응 현황·계획 등을 논의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코로나19 방역 대응 현황 및 계획'을 종합적으로 논의했다.

3일 오전 0시 기준 코로나19 감염자는 4812명이며 34명이 완치 돼 퇴원했다. 오전 사망자 1명이 추가 돼 현재 사망자는 29명이다. 진단검사는 현재까지 총 12만 5851건을 시행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환자가 대구·경북 지역에 집중되고 있는 상황에서 대구 고위험군 노출 시점, 잠복기(14일) 등을 고려해 향후 1~2주가 중요한 시점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대구·경북 지역을 중심으로 확진환자가 급증하고 있으나, 전국적인 확산·전파는 빠르게 진행되고 있지 않은 상황으로 분석했다. 대구·경북지역이 전체 확진자의 88%를 차지하고 있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대구·경북이 전체 확진자의 88%가량을 차지하고 있으며 이외 지역은 아직까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국외 유입 차단, 진단검사와 역학조사를 통해 확진자를 찾아내고 격리하는 '유입·확산 차단 전략'은 지속한다. 코로나19의 높은 전파력, 지역사회 확산 가능성을 감안해 '피해 최소화 전략'도 병행한다.

대구 지역에는 고강도 방역대책을 진행한다. 입원치료 병상 확보가 지연되고 자택대기자가 증가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생활치료센터'를 통해 경증환자를 관리한다. 신천지 신도와 일반 시민 중 유증상자 등에 대한 진단 검사도 계속 실시한다.

'대구1 생활치료센터'(중앙교육연수원)는 3월 3일 8시 기준, 총 138명 경증 확진자 입소를 완료했다. 입소자 중 41명은 병원(동산병원 39명, 칠곡경북대병원 2명)에서 퇴원한 확진자, 97명은 자가격리 중이었던 확진자다. 오늘 중으로 22명 경증확진자가 추가 입소 예정이다.

3일부터 '경북대구1 생활치료센터'(영덕 삼성인력개발원)와 '경북대구2 생활치료센터'(경주 농협교육원)가 운영을 개시한다. 오후부터 확진자 입소가 진행된다.

경북대구1 생활치료센터에는 210명, 경북대구2 생활치료센터에는 235명의 경증확진자가 입소 가능하다. 대구시 이외 경북 경증확진자 입소도 가능하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서울대학교병원과의 협진을 기반으로, 서울대학교병원 인재원(문경시 소재)을 활용한 '경북대구3 생활치료센터'의 개소도 준비 중이다. 센터를 지속 확대한다. 다음주 초 까지 2000명이상 수용 가능하도록 준비한다.

병상 확보를 위해 대구 지역 뿐 아니라 광주, 경남, 경북, 충남, 충북 등 타지역 자원도 계속 확보한다.

방역체계 강화를 위해 선별진료소, 진단검사를 지속 확대한다. 신속한 역학조사를 위해 개별 사례조사는 1차적으로 지방자치단체가 선제적으로 시행한다. 의료기관, 집단시설 등은 중앙방역대책본부 즉각대응팀이 지원, 확산 차단에 나선다. 환자치료 관리체계도 재구축해, 전국적인 환자 증가에 대비한다.

감염병전담병원을 전국적으로 56개 지정·운영하고, 상급종합병원과 대학병원 등에서 중증 이상 환자를 치료할 수 있도록 병상을 추가로 확보한다. 지역 환자치료와 방역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신규 공보의 750명의 조기 임용과 간호인력 민간 모집한다.

신천지 교회 신도에 대한 각 지방자치단체의 증상유무 확인 전화 조사는 3월 3일 0시 기준으로, 98.7% 완료됐다. 유증상자에 대한 코로나19 검사는 49.6% 완료했다.

대구의 경우, 지금까지 검사가 완료된 신도 양성판정률은 62%다. 대구·경북을 제외한 다른 지역 유증상자 신도 양성판정률은 1.7%다.

정영일기자 jung0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