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전국 유치원과 초·중·고교 개학이 23일로 연기됐습니다. 개학이 3주간 미뤄짐에 따라 학교는 학급 공지부터 학생과 소통, 학습까지 공백 발생에 대해 우려가 높아집니다. 학교마다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최근 대구진월초등학교 대책이 눈에 띕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가장 많은 대구시에 위치한 대구진월초(교장 백경숙)는 코로나19 장기화를 대비해 온라인으로 학생을 관리하고 학습을 안내하는 온라인 학급커뮤니티 '클래스팅'을 모든 학급에 설치했습니다.
클래스팅은 교육 정보 격차를 줄이고 학교와 가정이 효율적으로 소통하도록 돕는 교육 플랫폼입니다. 국내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교육용 애플리케이션(앱)입니다. 클래스팅으로 교사는 학급 공지를 실시간 전달할 수 있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 통한 학생들과 소통도 가능합니다. 클래스팅 러닝과 인공지능(AI) 서비스로 학습지도가 이뤄집니다.
대구진월초는 온라인 학급커뮤니티 클래스팅 도입으로 학생과 학부모 불안을 최소화했습니다. 실제 지난달 23일 초·중·고 개학 일주일 연기가 발표되자 학생과 학부모는 불안하기 시작했습니다. 2월 말 코로나19 확진자가 큰 폭으로 증가하자, 개학 추가 연기가 거론됐고 학생과 학부모 불안은 더욱 커졌습니다. 실제 추가 개학 연기가 이뤄지면서 무엇보다 학생의 학습 공백이 현실화 된 것입니다.
대구진월초 클래스팅 도입은 갑작스러운 개학 연기에 따른 학습 결손과 지도 공백을 에듀테크로 극복한 좋은 사례로 제시됩니다.
백경숙 대구진월초 교장은 “코로나19 장기화 상황에서 클래스팅 도입으로 학생과 학부모 불안을 조금이나마 줄여 줄 수 있게 됐다”면서 “교사와 학생, 학부모 모두가 온라인 학급커뮤니티로 어려운 상황을 잘 극복했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신민철 대구진월초 교사는 “코로나19로 인한 개학 연기에 따른 문제들을 에듀테크로 극복하게 됐다”면서 “에듀테크 기반 미래 교육을 앞당길 수 있는 기회로 삼겠다”고 전했습니다. 대구진월초는 앞으로도 에듀테크 기반 학습을 온라인 학급커뮤니티 통해 안내할 계획입니다.
대구진월초 사례는 교육부가 전국 개학일을 2주 추가 연기하면서 학사 운영 방안으로도 발표됐습니다. 담임교사는 클래스팅으로 온라인 학급커뮤니티를 만들고 학생과 학부모를 초대해 학급 공지를 실시간으로 전달하고 개별 학습을 지도해달라고 권고했습니다. 클래스팅은 전국 학교가 코로나19로 학습 결손을 최소화하도록 AI기반 개별화 교육 서비스 '클래스팅 AI'를 1개월간 무상 지원할 계획입니다.
김지선기자 river@etnews.com
-
김지선 기자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