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 비례대표 연합정당을 추진하는 정치개혁연합(가칭)이 3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창당준비위원회 결성 신고서를 제출했다. 정치개혁연합은 현재 더불어민주당의 참여여부가 언급되고 있는 곳으로 범진보 진영의 비례위성정당 구성 여부가 곧 가려질 전망이다.
정치개혁연합은 보주진영 미래통합당의 비례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에 대응하는 진보진영 비례위성정당 출범을 구상하고 있다. 지난달 28일 민주당을 비롯해, 민생당, 정의당 등 진보계열 정당에 창당 제안서를 보내면서 논의가 본격화 됐다.
준연동형비례제가 이번 총선에서 처음 도입되면서 지역구 출마와 비례대표 출마를 분리해 최대한 비례대표 의석을 확보하고 다시 원래 정당으로 복귀하는 방안이다. 준연동형비례제에 미래통합당이 비례위성정당 미래한국당으로 반격하자, 진보 진영에서도 같은 수로 응수하고 나선 셈이다.
더불어민주당은 현재 참여 여부를 고심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동안 최고의 차원에서 공개적으로 비례민주당이 없다는 점을 알려왔기 때문에 참여에 부담이 있는 상황이다. 민생당과 정의당은 부정적인 반응이다. 비례정당 연합 합류에 선을 그었고, 민주당도 참여해선 안된다며 압박하고 있다.
한편 하승수 정치개혁연합 창당준비위원회 집행위원장은 이날 한 라디오 프로에서 “16일까지 각 정당이 비례대표 후보 공천룰을 중앙선관위에 제출해야 한다”며 “가능하면 민주당이 빨리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밝혔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