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자 90%는 '대구·경북' 발생..."20대 확진자 가장 많아"

(청주=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부본부장(국립보건연구원장)이 3일 오후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본부에서 코로나19 국내 발생현황 및 확진환자 중간조사 결과 등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0.3.3 kjhpress@yna.co.kr
(청주=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부본부장(국립보건연구원장)이 3일 오후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본부에서 코로나19 국내 발생현황 및 확진환자 중간조사 결과 등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0.3.3 kjhpress@yna.co.kr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90%는 대구·경북 지역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환자 가운데 신천지 관련 환자는 2698명으로 56.1%를 차지했으며 대구 지역은 66%이상이 신천지 관련이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본부장 정은경)는 3월 2일 0시 부터 3월 3일 0시까지 확진자 600명이 추가로 확인되어 총 확진자수는 4812명이라고 밝혔다. 34명이 완치 돼 퇴원했다. 오전 사망자 1명이 추가 돼 현재 사망자는 29명이다. 진단검사는 현재까지 총 12만 5851건을 시행했다.

지역별로 대구 3601명(신천지관련 2383명, 대남병원관련 2명), 경북 685명(신천지관련 229, 청도 대남병원 관련 115명, 성지순례 관련 49명, 칠곡 밀알사람의 집 관련 23명, 경산 서린요양원 13명, 김천소년교도소3명, 한국전력지사4명) 등이다.

서울 확진자(98명)는 대부분 은평성모병원, 종로노인종합복지관, 신천지 관련 있었으며 부산(90명)은 온천교회, 확진자 접촉자, 신천지 등이었다. 충남(81명)은 천안시 운동시설 등 관련, 신천지 관련환자였다.

이외 경남(64명), 인천(7명), 광주(11명), 대전(14명), 울산(20명), 세종(1명), 강원(20명), 충북(11명), 전북(7명), 전남(5명), 제주(3명) 등이다. 이들 확진자 대부분 신천지와 관련 있었다.

지역별 누적 확진자는 대구·경북지역에 집중됐다. 17개 시도 중 대구광역시 지역이 75%를 차지했고 경북지역은 14.2%였다. 대구 지역은 일정수준 지역사회 감염 진행으로 판단했다.

성별 기준 남성대 여성이 약 4대 6 정도 분포로 여성이 더 많이 발생했다. 연령별로 20대가 약 30%정도로 가장 많았다. 50대, 40대, 60대, 30대 순으로 나타났다. 전체 치명률은 0.6%였으나 고령층인 70세 이상(4.0%), 80세 이상(5.4%)에서는 높게 확인됐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대구지역 확진자 66%이상이 신천지 대구교회 중심이며 현재까지 5000여명 가량 검사가 진행됐고 2300여명이 양성으로 나타나 양성률이 높은 상황”이라면서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인 기타 분류된 12~300건도 상당수 신천지 대구교회 신도 접촉자, 가족, 지인으로 추정되고 있다”고 말했다.

슈퍼전파가 사건이 발생한 신천지대구교회 관련 역학조사는 여전히 조사 진행 중이다. 1월 이후에 우한에 다녀온 사례 2건을 확인, 조사를 진행 중이다. 여전히 전체 조사 절반만 진행한 상태로 추후 종합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권 부본부장은 “1월 이후 우한을 다녀온 사례와 관련해 2건에 대해 일단 조사를 진행했으나 신천지 신도 사이에 유행에 어떤 영향을 줬는지 판단하기는 아직 어렵다”면서 “출입국 기록 확인은 절반정도 밖에 되지 않은 상태로 추후 자료를 더 확보해 조사를 진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영일기자 jung0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