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세브란스병원(병원장 이병석)은 3일 오전 전국에서 가장 많은 코로나19 환자가 나오고 있는 대구로 의료인력을 파견했다고 밝혔다.
이번 의료팀은 심장내과 교수 1명과 중환자실, 인공신장실, 혈액내과·이식외과·정신건강의학과·소화기내과·신경과·외과 병동, 성인재활의학과에서 근무하는 간호사 12명으로 구성됐다.
1차 의료진은 우선 심장내과 교수와 5명의 간호사로 구성해 이날 오전 급파했다. 이들은 대구 계명대 동산의료원에서 14일간 환자를 돌볼 예정이다. 2차 의료진은 18일부터 14일간 같은 장소에서 활동할 예정이다.
세브란스병원은 이날 오전 연세의료원 종합관 6층 교수회의실에서 출발에 앞서 파견 의료인력을 격려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윤도흠 연세의료원장, 이병석 세브란스병원장, 남궁기 의료원 사무처장, 정종훈 교목실장, 하종원 대외협력처장, 한수영 간호담당부원장, 이학선 사무국장 등이 참석해 격려했다.
윤도흠 연세의료원장은 “2010년 아이티 지진, 2014년 아프리카 에볼라 바이러스 창궐 등 전 세계 큰 재난이 있을 때마다 의료진을 보내 현지 환자를 돌봤고 국내에서는 2009년 신종플루, 2015년 메르스 대유행 당시도 적극 환자들을 돌봤다”라며 “힘든 의료 활동이겠지만 건강하게 돌아오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대구 출신이라고 밝힌 한 간호사는 “솔직히 무섭고 걱정도 되지만 대구에 사는 시민의 마음으로 환자들을 돌보겠다”고 말했다. 다른 간호사는 “남편도 현재 대구에서 의료봉사 중”이라며 “세브란스를 대표해 최선을 다하고 돌아오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정현정기자 ia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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