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해외로 수출되는 편의점 PB 상품

이마트24 영남권 상온센터에 호주수출 상품이 적재돼 있는 모습.
이마트24 영남권 상온센터에 호주수출 상품이 적재돼 있는 모습.

국내 편의점이 자체 브랜드(PB) 상품을 앞세워 해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해외 상품 수출은 현지 업체와 협력을 강화해 상품 소싱, 개발 노하우 등을 교류하는 등 다양한 장점이 존재한다. 고객에게는 차별화 상품을 더욱 빠르게 공급할 수 있어 편의점 업체의 해외 수출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이마트24는 4일 총 2000만원 상당 자체개발상품(PL) 브랜드 '아임이(I'm e)' 15종 상품을 호주와 홍콩으로 수출한다고 4일 밝혔다. 이를 시작으로 동남아 등으로 수출판로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앞서 이마트24는 2016년 7월 PL상품인 숙취해소 아이스크림 '견뎌바' 4000여개를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에 수출한 바 있다.

호주로 수출하는 상품은 아임이 스낵 13종, 민생휴지(27*30롤) 1종 등 총 14종, 2만여개로 시드니 교민 슈퍼마켓 및 중국·베트남계 아시안 슈퍼마켓 등 110여개 매장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홍콩 가정용품 체인점 JHC 7200개점에서 한국 편의점 브랜드의 자체개발상품을 판매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백지호 이마트24 MD담당 상무는“이번 해외 수출은 PL 브랜드 '아임이(I'm e)' 론칭 1년 7개월만의 성과로, 이마트24의 우수한 상품성을 해외에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올해 해외수출액 총 50억을 목표로 호주, 홍콩 뿐 아니라 동남아 등으로 수출판로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편의점 업계의 PB 제품 수출은 2015년 세븐일레븐이 최초로 시작했다. 당시 세븐일레븐은 마늘바게트·통감자스낵 등 8가지 과자와 도시락용 김 등 PB 상품 1300여 박스를 '세븐일레븐 말레이시아'에 수출했다. 국내 편의점이 중소업체와 기획·생산한 PB 제품을 수출한 것으로 화제를 모았으며 '대기업-중소기업 해외 동반진출' 사례로 의미가 크다는 평가를 받았다.

GS25도 2017년 8월 대만 현지 기업 '테이트(Tait)'와 손잡고 자체 브랜드 '유어스' 음료로 대만에 진출했다. 현지에서 인기를 끌며 첫 진출 연도 매출만 1억원이었고 이듬해 5억원, 지난해 20억원대를 기록했다. GS25는 2년내 현지에서 1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해외 점포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중앙아시아 몽골 시장에 이어 최근엔 동남아시아 베트남 편의점 시장까지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체결했다.

업계 관계자는 “포화된 국내 시장과 달리 해외 시장은 많은 기회가 있는 곳"이라며 "우수한 상품을 적극적으로 해외에 안내해 매출 향상은 물론 브랜드 인지도 재고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주현기자 jhjh13@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