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도심 주차 문제부터 저개발국가 에너지 문제까지 대기업과 스타트업, 주민이 함께 해결하는 모델이 우리의 핵심 사업입니다.”
이광범 데이터얼라이언스(DA) 대표는 회사를 설립하며 두 가지 핵심 가치를 내걸었다. 바로 공유경제와 사회적 경제다.
이 대표는 4일 “공유경제를 통해 개별 회사나 조직이 보유한 자산을 공유함으로써 솔루션 시장가격을 낮출 수 있다”면서 “사회적 경제 모델에 입각해 구매력이 낮은 시장의 고객이 서비스 공급자로 참여, 솔루션 가격을 낮추고 다른 한편으로는 구매력을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DA의 솔루션은 기술벤처에게는 비용 분담을 통해 구매력이 낮아 진입하기 어려운 시장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한다. 기여한 만큼 수익을 가져갈 수 있는 기술이나 비즈니스 모델”이라고 말했다. 대기업이나 공기업은 사회적 공헌의 모범적 사례를 창출할 수 있다는게 이 대표 설명이다. 동시에 새로운 기술이나 시장기회를 모색할 수 있는 기회를 확보할 수도 있다.
이 대표는 사물인터넷(IoT), 스마트시티 전문가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현재 지능형 사물인터넷 협외 이사, 행정안전부 디지털 공공서비스 혁신자문단 위원, 세종시 스마트시티 추진단 자문위원, 한국클라우드 사업협동조합 스마트시티분과 위원장, 스마트시티 국가전략프로젝트 디바이스·네트워크 기술분과 부위원장 등을 맡고 있다.
작년 6월에는 서울시 사물인터넷 표준화 방안 관련 서울시장 표창을 받기도 했다.
이런 연유로 지난달 문재인 대통령의 국토교통부·해양수산부 업무보고에서 이뤄진 '현장과 함께하는 경제 활력 토론'에 전문가 9인 가운데 1명으로 선정돼 참여했다.
고려대 전기공학과를 졸업한 그는 동대학에서 병렬·분산컴퓨칭 석사학위를 취득한 뒤 네트워크·운영체제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정보통신기술(ICT) 벤처기업 등에서 책임연구원을 지내던 그가 DA를 설립한 것은 2016년이다. 다양한 4차 산업혁명 기술 기반의 플랫폼 서비스 업체를 엮고,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창업했다.
지방자치단체나 커피숍, 주유소, 은행 등이 구축한 소규모 IoT 망을 연동해 하나의 네트워크로 구성하는 형태다. 이 대표는 이를 위해 블록체인 기술과 IoT오픈커넥티비티재단(OCF) 표준 기술, 게이트웨이 기반 로라 네트워크 기술 개발에 매진했다.
그 결과 최근 국토교통부가 주관한 스마트시티 챌린지 사업의 본사업 컨소시엄 주관사로 선정됐다. 국토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5년 동안 1159억원을 투입하는 국가 혁신성장동력 연구개발(R&D) 프로젝트에도 참여한다.
이 대표는 “DA는 1단계 게이트웨이 연동을 통한 네트워크 인프라 확산, 2단계 플랫폼 기반 서비스 연동, 3단계 축적된 데이터에 기초한 빅데이터 분석 및 활용을 기업의 마일스톤으로 잡았다”면서 “스마트시티 챌린지 사업(경기 부천)을 통해 2단계 사업이 본격화되면 기업 이름대로 데이터 제휴 사업에 본격 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영국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