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기업들, 혁신 기술로 '코로나19' 위기 극복에 적극 나서

코로나19가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벤처기업들이 각사가 보유한 기술을 활용해 위기 극복에 적극 동참하고 있어 주목된다.

4일 벤처기업협회에 따르면 스테라피의 감염관리 전문브랜드인 '바이러스파이터'는 최근 코로나19 전용 방역서비스를 출시, 방역 대응에 나서고 있다.

1일 오후 대구시 달서구 대구보훈병원에서 의료진이 긴박하게 움직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일 오후 대구시 달서구 대구보훈병원에서 의료진이 긴박하게 움직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바이러스파이터의 방역서비스는 예방과 방역으로 나뉜다. 예방 솔루션은 공간소독과 항균소독으로 구분되는데, 특히 항균소독은 예방 시공을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공간 표면에 착상되지 않도록 만드는 것이다. 직접적인 비말감염보다는 간접접촉에 의한 감염이 우려되는 사업장에 도움이 되는 서비스다. 인체에 무해한 항균제는 시공 후 마찰에 의해 일부가 손상되지 않는 한 약 1개월 동안 항균력이 보존된다.

방역 솔루션은 감염자가 머물러 오염이 의심되는 공간에 실시할 수 있는 더 강력한 바이러스 제거 서비스다.

이승재 스테라피 대표는 “코로나19로 일차적인 경제·사회적 손실 뿐 아니라 생활공간에 대한 불안이 추가적인 경제 위축을 낳을 수도 있다”며 “바이러스파이터의 방역서비스가 코로나19 확산을 저지하고 대한민국 국민의 피해를 줄이는 데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소재부품장비 전문 벤처기업인 볼트크리에이션은 가볍고 숨쉬기 편한 미세먼지·꽃가루 차단이 가능한 폴리머 필터 개발에 성공했다. 시중에 유통되는 마스크는 두께가 두꺼운 부직포 형태로 호흡하기에 답답한 단점이 있다. 하지만 폴리머 필터는 12μm 두께 폴리에스트(pet)소재에 20μm 이하 미세가공기술로 두께감 없이 가볍고 통기성을 높였다. 인체에도 무해한 소재이다.

최상준 볼트크리에이션 대표는 “이번 필터개발 성과를 통해 초경량 투명 미세먼지 마스크 제작도 가능해졌다”면서 “미세먼지 뿐만 아니라 병원균의 비말감염 차단 기능까지 갖춘 마스크를 제작해 시중에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내 소프트웨어 벤처기업인 글로텍은 자사 영상회의 솔루션 '아이씨유씨(iseeUsee)'를 무료로 서비스하고 있다.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많은 기업들이 재택근무와 원격회의를 실시하면서 수요가 커진데 따른 것이다. 아이씨유씨 화상회의 서비스는 화상 공유와 PC 바탕화면 공유, 스마트폰을 통한 현장 영상 공유(드론 포함), 원격 제어에 이르는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황희석 글로텍 대표는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국내 비즈니스 환경이 연일 악화되는 가운데 당사 솔루션이 여러 비즈니스 상황에서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기업 뿐만 아니라 일반시민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