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 방지 의료물품 구비에 써주세요' 영남대병원에 성금 이어져

코로나19와 사투를 벌이고 있는 영남대병원에 전국 각지에서 기부금이 이어지고 있다.

영남대병원에는 현재 68명의 코로나19 확진환자가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 이곳 병원에는 코로나19 중증도가 높은 환자가 입원 치료를 받고 있어 의료진 방호 및 소독 관련 물품이 부족하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관련 성금이 잇따르고 있다.

의료진이 착용하는 방호복은 착용 후 20분만 지나도 땀이 차고 숨쉬기가 힘들다. 영남대병원 의료진이 코로나19 확진환자를 돌보느라 지쳐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있는 모습.
의료진이 착용하는 방호복은 착용 후 20분만 지나도 땀이 차고 숨쉬기가 힘들다. 영남대병원 의료진이 코로나19 확진환자를 돌보느라 지쳐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있는 모습.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기 시작한 2월말에는 익명의 기부자가 5000만원을 전달했고, 정진영 씨가 1000만원을 기부했다. 또 일이삼데코레이션이 300만원, 영남대 의대동창회 김종영 회장이 1000만원 성금을 냈다. 경희대 학우 일동과 익명 단체가 각각 100만원씩, 영남대병원에서 근무하고 있는 외과전담 간호사가 20만원을 전달했다.

김성호 영남대병원장은 “확진자 한 명 치료에 한명의 의료인이 하루 최소 12개 방호복이 필요한데 수량이 턱없이 부족하다”면서 “많은 분들이 보내준 성금으로 코로나19 확진 환자 치료를 위한 물품을 구비, 소중하게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