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그룹웨어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하이웍스’에 따르면 코로나19 위기 경보가 ‘심각’으로 격상된 지난 23일 이후 평소 대비 250% 가까운 동시 접속량으로 그룹웨어 사용량이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이웍스에 따르면,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3일까지 약 10일간 웹 메일 서버 동시 접속량이 이전 10일간 대비 250%로 상승했고, 하이웍스 모바일 오피스 사용량이 동일 기간 대비 2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밝혀졌다. 무료 기업용 메신저 하이웍스 채팅 건수도 2월 평일 기준 평균 170만 건에서 3월 3일 220만 건까지 약 30%가량 늘어났다. 그뿐만 아니라 고객센터를 통한 하이웍스 도입 및 설치 문의도 평소보다 20%가량 증가한 수치를 보였다.
이와 같은 현상은 코로나19 확산으로 기업들이 바이러스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재택근무를 실시하면서 메일/전자결재/메신저 등 하이웍스에서 제공하는 그룹웨어 기능을 평소보다 활발히 활용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하이웍스 메신저의 경우 기업의 규모와 관계없이 전체 기능을 무료로 사용할 수 있어 카카오톡이나 라인과 같은 개인용 메신저의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갑작스러운 국가적 비상상황에서 협업툴이나 그룹웨어, 사내 메신저와 같이 원격 근무를 위해 필요한 인프라를 미처 구축하지 못한 기업들은 임시방편으로 카카오톡이나 라인과 같은 범용 메신저로 급하게 업무를 진행하고 있지만, 주로 사적인 용도로 이용되는 개인 메신저에 전 직원을 초대해 업무를 진행하는 것에 많은 기업들이 부담을 느끼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업무와 관련해 중요한 사항이나 자료들이 외부로 유출될 가능성도 높아 전문가들은 범용 메신저를 업무에 활용하는 경우 보안상의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지적한다.
지난 3일 카카오톡이 PC버전 로그인 불가, 메시지 송/수신 불가 등의 장애를 겪어 카톡을 업무 메신저로 이용하던 다수의 기업들이 약 1시간 20여 분간 업무 지연에 불편을 겪어야만 했던 것이 대표적 사례다.
그룹웨어를 사용하는 국내 500인 미만 중소기업의 30%가량이 하이웍스를 사용 중인 것을 감안하면 대기업이나 유수의 IT기업뿐만 아니라 그룹웨어를 도입한 중소규모의 기업들도 재택근무 확대를 통해 코로나19 사태에 유연하게 대처하고 있다고 파악할 수 있다.
하이웍스 관계자는 “예기치 않은 사태로 재택근무를 시급하게 결정해야 하는 기업들에게 무료 업무용 메신저는 큰 대안이 되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한정된 근무 공간을 벗어나 업무 연속성을 보장할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와 기능들을 계속해서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유은정 기자 (judy6956@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