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교통 30%할인 '광역알뜰교통카드' 전국 101개 시군구 확대

대중교통요금을 최대 30% 할인받는 광역알뜰교통카드가 일부 시·군·구에서 수도권과 광역시, 충북·전북·경상남북도 등으로 사용범위를 넓힌다.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는 광역알뜰교통카드 사업을 7개 광역시 등 13개 시·도와 101개 시·군·구로 확대해 실시한다고 5일 밝혔다.

광역알뜰교통카드는 카드사가 10%를 할인해주고 대중교통 이용 전후 걷거나 자전거 이동시 마일리지로 최대 20%를 지급해 최대 30% 비용을 줄여주는 교통카드다. 지난해 시범사업을 통해 43개 시·군·구에서 2만명이 사용했다.

올해부터는 대중교통 수송분담률이 높은 수도권과 광역시 전역 등 대부분 대도시권역이 대상지역에 포함된다. 17개 시·도 가운데 충남, 전남, 제주, 강원만 제외됐다. 올해 7만명 이상이 사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카드사도 지난해에는 신한·우리카드 2개사만 협업카드사로 시범사업에 참여했으나 올해는 하나카드가 추가됐다. 신용카드와 체크카드 후불카드 기능을 더해 사전 충전 불편함도 해소했다.

마일리지 적립을 위한 앱 작동절차도 간소화했다. 지난해에는 마일리지를 적립하기 위해 적립하기를 눌러 3단계 작동이 필요했으나 올해는 출발과 도착만 알려주면 마일리지 적립이 가능하도록 개선했다.

마일리지는 사업 초기 대중교통비 지출액에 따른 구분 없이 800m 이동 시 250원을 지급했으나 현재는 대중교통비 지출액에 따라 차등 지급한다. 교통비 부담이 높은 광역통행자들이 교통비 절감효과를 체감하도록 하기 위해서다.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 발령 시에는 해당 일자의 마일리지가 2배로 적립된다. 적립된 마일리지가 월 최대한도를 초과할 경우에도 추가적으로 지급된다. 9일부터는 저소득층 청년에 대해서는 대중교통비 지출액에 따라 100~200원 마일리지가 추가된다. 이에 따라 해당자는 월 최대 2만8600원(44% 상향)까지 마일리지 적립이 가능하다.

대광위는 대상지역을 지속 늘리는 한편 보험사·영화관·커피숍 등 민간기업와의 협업을 통해 마일리지와 연계된 혜택을 확대할 계획이다.

장구중 대광위 광역교통요금과장은 “알뜰카드 사업은 교통비 부담을 경감하면서 대중교통을 활성화 할 수 있는 주요 정책수단”이라면서 “올해부터 알뜰카드 본 사업이 실시되는 만큼 국민이 정책효과를 체감할 수 있고 제도가 완전히 뿌리내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중교통 30%할인 '광역알뜰교통카드' 전국 101개 시군구 확대

<2020년 사업 대상지>

대중교통 30%할인 '광역알뜰교통카드' 전국 101개 시군구 확대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