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0년째 인구 20만명대에 머물고 있는 충주에 혁신적인 변화가 필요합니다. 원도심재생과 10개 대기업 유치로 경제도시를 만들겠습니다.”
김경욱 더불어민주당 충주시 예비후보는 경제를 중심으로 한 대규모 도시재생과 교통망 구축을 통한 대기업 유치가 충주 발전의 동력이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김 후보는 최근 민주당에서 선거구 단수 공천을 받았다.
김 후보는 지난해 말 국토교통부 차관을 사임하고 충주에 출사표를 던진 뒤 국토·교통 전문가답게 해법을 도시재생과 교통에서 찾았다. 충주는 국토 중앙에 있지만 비즈니스의 중심이 되기에는 교통이 열악하다. 기업을 유치해도 정착해서 살 여건이 조성되지 않아 인구가 늘어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악순환을 선순환으로 만들기 위해 혁신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김 후보는 강조했다.
1호 공약은 도시재생 5000억원 확보다. 김 후보는 “원도심은 빈 상가가 절반 정도 될 만큼 심각한 상황”이라며 “충주에서도 도시재생 사업 4건이 진행됐지만 가로정비나 주차장 건설 같은 정비 사업에 그쳐 큰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일자리를 살릴 수 있는 경제 중심의 근본적인 도시재생이 필요하다”며 “도시재생혁신지구를 지정하고 충주읍성복원 등의 문화재 복원 사업 등을 10년 동안 꾸준히 해낸다면 경제 활력이 생길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후보가 경제도시를 위해 내건 것은 대기업 유치다. 김 후보는 “충주는 판교와 이천에서 가깝고 냉각을 위한 충주호가 있어 데이터센터로도 최적의 장소”라고 말했다. 교통망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10개 대기업을 유치하는 것이 목표다.
충주는 전국 어디나 2시간대에 도달할 수 있는 국토의 중심이다. 그럼에도 교통망이 발달하지 않아 제자리걸음을 했다. 경제도시가 되기 위해서는 서울 접근성을 올려야 한다. 충주에서 250㎞/h 고속철을 탈 수 있다면 수서까지 30분이면 도착할 수 있다. 불가능한 이야기는 아니다. 2021년 말이면 이천과 충주를 연결하는 중부내륙철 구간이 개통한다. 250㎞/h 고속철도로 업그레이드 하면 충주역은 고속철도 환승역으로도 만들 수 있다. 충북선철도 고속화사업은 지난해 예비타당성 면제 사업에 선정돼 추진 중이다.
서울과 충주를 잇는 직선 고속도로가 뚫리고 충주호를 동서로 가르는 동서횡단도로까지 들어선다면 비즈니스뿐만 아니라 관광지 요지로도 발전할 수 있다고 김 예비후보는 주장한다.
도농복합도시인 충주에서 농업 경쟁력을 올릴 방법은 기술에서 찾았다. 현재 6000억원 수준인 충주 농업생산량을 2025년 1조원대로 올리기 위한 비전을 제시했다. 품종 개량을 주도할 연구소를 유치하고 스마트팜 등 시설 투자를 확대해 소득을 높인다.
쉽지 않은 과제다. 하지만 앞서 국토부에서 직접 추진해 온 일이다. 김 후보는 국토부 시절 특유의 소통 능력으로 갈등을 조정하는 일도 마다하지 않았다. BMW 화재사건, 철도파업 등을 해결하면서 두터운 신망을 받았다.
김 후보는 “충주를 살릴 답은 명확하다”면서 “이제는 실행력을 가진 사람이 충주에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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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