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https://img.etnews.com/photonews/2003/1279665_20200306144327_100_0001.jpg)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최근 우리 경제는 코로나19가 확산됨에 따라 경기 전반이 위축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중국산 자동차 부품 수급의 차질을 빚어 수출이 감소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KDI는 8일 KDI 경제동향 3월호에서 이같이 밝혔다.
1월 전(全)산업생산이 설 명절 이동에 따른 조업일수의 축소로 감소로 전환됐다.
특히 광공업생산은 반도체(35.3%→39.6%)가 높은 증가율을 유지했으나, 자동차(-19.9%) 및 전자부품(-12.9%)을 중심으로 감소하며 전월(6.2%)대비 〃2.4%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제조업 출하는 자동차(-17.7%)와 전자부품(-17.7%)을 중심으로 내수와 수출이 각각 9.7%와 1.8% 감소하면서 전월(5.3%)에 비해 크게 낮은 〃6.4%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현재와 미래의 경기흐름을 보여주는 1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100.2→100.5)와 선행지수 순환변동치(100.2→100.3)는 소폭 상승했다.
그러나 KDI는 감염병 확산으로 경기가 위축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2월 중반 이후 코로나19가 국내에 확산되면서 제조업 계절조정 BSI(78→67)와 전산업 BSI(75→65) 실적치가 모두 큰 폭으로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또 2월부터 중국산 부품의 수급 차질로 제조업생산이 감소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2월 초반 이후 중국산 와이어링 하니스 부품의 수급 차질로 국내 완성차 5개사 모두 가동률이 하락했다.
또 “2월 제주도 관광객은 내국인(-39.3%)과 외국인(-77.2%) 모두 빠르게 감소하며 서비스업생산이 위축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서비스업생산도 전월(2.5%)보다 축소된 0.7% 증가하는 데 그쳤다. 도소매업(0.2%→-1.8%)과 숙박·음식점업(0.8%→-1.8%)이 감소로 전환됐다.
이어 2월 수출은 코로나19의 부정적 영향이 반영되면서 일평균 수출액은 전월(5.9%)의 증가에서 -12.2%의 감소로 전환됐다.
KDI는 “대(對) 중국 수출이 〃6.6% 감소했고, 중국산 부품의 수급 차질로 인해 자동차수출(-16.6%)도 큰 폭으로 감소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회복세를 나타내던 소비가 코로나19의 확산으로 빠르게 위축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1월 소매판매액은 설 명절 이동의 영향으로 전월(4.5%)보다 축소된 1.8% 증가했다. 내구재와 준내구재가 각각 승용차(-8.1%)와 의복(-7.1%)을 중심으로 2.9%, 3.9% 감소한 탓이다.
1월 설비투자지수는 -3.8%의 증가율을 기록하며 전월(11.2%)의 증가에서 감소로 전환했다.
2월 소비자물가는 농산물가격과 감염병 확산 영향으로 여행 관련 서비스가격이 하락하면서 전월(1.5%)보다 낮은 1.1%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유재희기자 ryu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