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6000명을 넘어선 가운데 의료기관, 사회복지시설 등에서 집단 발생 사례가 잇따르면서 방역당국이 긴장을 높이고 있다. 확진자는 여성이 더 많았지만 치명률은 남성이 더 높았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7일 브리핑에서 “코로나 확진자 중 전국적으로 집단 발생 연관성을 확인한 경우가 약 73%”라고 말했다. 기타 산발적으로 발생한 사례나 아직 조사가 진행 중인 경우는 약 27%이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7일 오전 0시 현재 전일 0시 대비 확진환자 483명이 추가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국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총 6767명으로 늘었다. 사망자는 총 44명이며 격리해제는 118명이다.
새롭게 확진된 환자 483명 중 지역별 확진자 수는 대구가 390명으로 가장 많고 경북 65명, 경기 10명, 경남 5명, 충북 5명, 서울 3명, 충남 2명, 부산 1명, 세종 1명, 강원 1명이다.
권 부본부장은 “주요 집단 발생 사례 중에는 신천지와 관련된 것이 전체 확진자의 63.5% 정도”라면서 “아직 조사가 진행 중인 사례가 있기 때문에 전체 규모는 더 늘어날 가능성 있다”고 설명했다.
성별로는 여성 확진자가 4245명으로 남성(2522명)의 약 1.7배였다.
이날 0시 기준으로 확인된 사망자 44명을 보면 남성이 26명, 여성이 18명이다. 전체 확진자 치명률은 0.7%이며, 남성 치명률이 1.0%로 여성 치명률(0.4%)보다 배 이상 높았다.
연령대별로는 20대 확진자가 2028명(29.9%)으로 가장 많았다. 50대 확진자가 1천287명(19.4%), 40대 941명(14.1%), 60대 830명(12.1%) 등의 순이었고 10세 미만 환자도 52명(0.7%)이나 됐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최근 전국적으로 병원, 노인요양시설, 종교시설 등 여러 사람이 이용하는 집단 시설을 중심으로 집단 발병 사례가 확인되고 있다며 각 지방자치단체의 협조를 당부했다.
정영일기자 jung0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