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점 1월 매출 전월比 11.3% 감소…2월 하락폭 확대 우려

한국면세점협회
한국면세점협회

올해 1월 국내 면세점 매출이 전월대비 11%가량 감소했다. 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된 2월에는 매출 하락폭이 더 커질 전망이다.

8일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지난 1월 면세점 매출은 2조247억원으로 직전월 대비 11.3% 감소했다. 방문 고객 수는 383만7000여명으로 4.5% 줄었다.

면세점 관계자는 "설 연휴 직후 확산한 코로나19 사태가 매출 감소에 영향을 끼쳤다"고 말했다. 1월 외국인 매출은 1조7017억원으로 전월보다 12.5% 감소했다.

업계는 코로나19 영향이 본격화한 2월부터 매출이 급감할 것으로 내다봤다. 면세점 핵심 고객층인 중국인 단체 관광객 입국이 제한된 데다, 감염 우려로 전반적 여행 수요까지 급감했다.

지난달 롯데·신라·신세계 등 대기업 면세점 3사의 공항 면세점 매출은 절반가량 감소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2월 일평균 여행객 수는 12만명으로 작년 동월대비 41.7% 줄었다.

국내 면세점 월매출은 지난해 11월 2조2881억원 기록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2월 매출이 2조원 밑으로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박준호기자 junh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