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비례대표 연합정당 참여 여부를 결론 내리지 못했다. 대신 사안이 중대한 만큼 '전당원 투표'를 통해 최종 참여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민중당 최고위원회의는 8일 국회에서 비공개 회의를 갖고 비례 연합정당 참여 여부를 논의했다. 당초 계획은 이날 연합정당 참여에 대한 입장을 최종 정리하는 것이었지만, 논쟁이 길어지면서 '전당원 투표'까지 꺼내게 됐다. 투표 및 참여 여부 결정은 이번주까지 마무리 한다는 계획이다. 투표방식은 9일과 11일 최고위 논의를 통해 정할 방침이다.
민주당은 연합정당 참여에 대해 비례정당 창당과는 다른다는 입장이다. 정봉주 전 의원이 주도하는 열린민주당과는 달리 민주당이 직접 당을 주도하지는 않는다는 접근이다. 연합정당 참여를 한다 해도 자체 비례의석을 늘린다기 보다는 민주당 비례순번을 뒤로 하더라도 연합정당의 전체의 비례석을 늘려 미래한국당 견제한다는 의미가 더 크다.
한편, 최종 참여 여부와 관련해선 민주당 내부에서도 의견이 갈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관계자는 “연합정당에 참여하는 것이 실제 이득이 될 지 손해로 작용할 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며 “비례의석 싸움을 고려 안 할 수는 없지만, 지지층의 이탈 가능성도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