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하면서 글로벌 안전자산인 채권 선호심리가 극대화돼 2월 채권 금리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한국금융투자협회(회장 나재철)의 2월 장외채권시장 동향에 따르면 2월 중순 이후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채권 금리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2월말 국고채 금리는 3년 만기가 1.104%로 전월말 대비 19.9bp 하락했다. 5년물은 1.180%로 20.7bp 하락했고 10년물은 1.333%로 전체 국고채 중 가장 큰 폭인 22.5bp 하락했다.
2월 채권 발행규모는 국채, 회사채, 특수채 발행이 증가해 전월대비 14조원 증가한 72조3310억원으로 나타났다. 발행잔액은 순발행이 33조3000억원 증가해 2070조원을 기록했다.
회사채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금리 하락과 기업의 선제적 장기 자금수요가 증가하면서 전월대비 무려 5조5000억원 증가한 12조3000억원 규모가 발행됐다. AA등급 발행이 큰 폭으로 증가했고 사모채권 발행과 BBB등급 이하 등급에서도 전월대비 발행이 증가했다.
2월 회사채 수요예측 금액은 금리 하락과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불확실성 증가로 우량 기업의 선제적 자금조달 수요가 크게 증가했다. 총 73건 6조5300억원으로 집계됐다.
수요예측 전체 참여금액은 23조2925억원으로 참여율은 356.7%이었다. 이는 전년 동월대비 93.7%포인트 감소한 수치다. 등급별 참여율은 AA등급 이상 우량물 385.3%, A등급 220.4%, BBB등급 이하 297.5%를 기록했다. 참여율은 수요예측참여금액을 수요예측금액으로 나눈 것이다.
2월 장외 채권 거래량은 발행 증가와 금리 하락 등으로 전월대비 17조5000억원 증가한 465조원, 일평균 거래량은 전월대비 9000억원 증가한 23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채권 종류별로는 국채, 특수채, 회사채가 전월대비 각각 19조원, 5조원, 3조8000억원 증가했다. 금융채와 ABS는 각각 9조4000억원, 4조원 감소했다.
투자자별 거래량은 금리가 급락하면서 거래가 증가해 증권사, 자산운용, 은행의 채권 거래량이 전월대비 각각 11조3000억원, 11조2000억원, 8조원 증가했다.
외국인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글로벌 안전자산 선호 증가, 원·달러 환율 상승,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 등으로 국채 2조원, 통안채 1조3000억원 등 총 3조4000억원을 순매수했다.
표. 2020년 2월 채권종류별 장외거래 현황 (단위: 십억원)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