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맵퍼스를 자율주행차 핵심인 고정밀지도(HD맵) 솔루션 기업으로 키워 내겠습니다.”
김명준 맵퍼스 대표는 9일 전자지도 소프트웨어(SW) 기술에 대한 선제 투자와 서비스 개발로 미래차 시대에 대비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맵퍼스는 전자지도와 관련 SW를 개발·서비스 회사다. 김 대표가 2006년 설립 당시부터 회사를 이끌고 있다. 맵퍼스는 '아틀란(ATLAN)' 내비게이션 개발사로도 유명하다. 아틀란은 국내 애프터마켓 내비게이션 시장 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다. 국내에 판매되고 있는 토요타·렉서스·혼다 차량에 아틀란이 탑재된다.
김 대표는 “14년 동안 아틀란을 개발한 전문성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다양한 지도 데이터, 내비게이션 관련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다고 자신한다”면서 “자율주행차를 위한 HD맵 관련 기술 확보에도 핵심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9년은 맵퍼스가 글로벌 자동차 회사와의 협업을 확대한 의미 있는 한 해였다. HD맵 데이터와 통신형 하이브리드 내비게이션 등 신규 공급 계약을 다수 체결하며 가시 성과를 냈다.
김 대표는 “국내 커넥티드카 서비스가 본격화되면서 운전자에게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면서 “검색지점(POI)과 실시간 교통정보, 경로 등 글로벌 자동차 회사가 필요로 하는 전자지도 기반 데이터와 차량용 내비게이션 SW 기술이 더 정교하고 다양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올해도 자율주행, 커넥티드카 등 미래차 시대를 준비하는 글로벌 자동차 회사와의 협력을 늘려갈 계획이다. 자율주행차를 위한 HD맵 구축과 공급 성과도 기대하고 있다. 맵퍼스는 국내 고속도로와 전용도로 고정밀 차로 데이터 구축을 완료한 데 이어 추가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다.
많은 기업이 자율주행 HD맵 관련 기술 개발에 뛰어들고 있지만 맵퍼스는 이를 실제로 서비스할 수 있는 관점에서 연구개발(R&D)을 진행한다. 지난해 글로벌 표준(NDS) 데이터를 구축하고 공급할 수 있는 기술 개발을 완료, 글로벌 완성차 대상 지도 데이터 공급 사업에 박차를 가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
김 대표는 “맵퍼스는 2015년부터 이동식지도제작시스템(MMS) 차량을 활용해 HD맵 데이터를 수집했고, 이를 바탕으로 3차원(D) 형상 자율주행 HD맵을 제작했다”면서 “앞으로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 HD맵 공급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것은 물론 자율주행 글로벌 협의체에도 적극 참여, 업계 표준을 함께 만들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정치연기자 chi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