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총정보, 모바일 메시지로 알려준다

한국예탁결제원이 전자투표 활성화를 위해 주주에게 주주총회 관련 정보를 모바일로 안내하는 서비스를 9일부터 시작한다. 이번 전자고지서비스가 전자투표 참여율을 더 높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한국예탁결제원(사장 이명호)은 공인전자문서중계자를 이용해 상장사 주주에게 주주총회 일정, 안건, 전자투표방법 등 의결권 행사에 필요한 정보를 모바일로 안내하는 주주총회정보 전자고지서비스를 9일부터 실시한다고 밝혔다.

공인전자문서중계자는 전자문서 송·수신과 중계를 담당하며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이 지정한다. 현재 KT, 카카오페이, 네이버 등 6개 업체가 지정됐다.

모바일 전자고지방식은 IT를 이용해 기존 우편통지를 핸드폰 문자나 카카오톡 메세지로 전환하는 정보통지방식이다. 2019년 정보통신부 규제샌드박스로 행정·공공기관 대상으로 도입했다.

현재 외교부, 서울시, 국민연금공단, 한국도로공사 등 다수 기관이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예탁원은 전자증권법 등 관련 법령에 근거해 상장사 주주에게 의결권 등에 관한 권리행사정보를 안내하기 위해 도입했다.

예탁원은 발행회사에게 서면통지에 따른 비용 부담을 경감시키고 주주에 대한 정보제공과 권리행사 권유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내년부터 전자고지서비스를 시행할 예정이었다. 올해 코로나19가 확산됐고 감사선임 안건이 증가하는 등 이달 열리는 정기주총 여건이 악화되자 이를 지원하기 위해 주총 집중지원회사를 대상으로 조기 실시키로 했다.

주총 집중지원회사는 의결정족수 확보가 곤란할 것으로 예상되는 발행회사 중 예탁원의 전자투표·전자고지서비스를 이용하고 주총 집중지원을 신청한 곳이다.

예탁원은 카카오페이의 공인전자문서중계서비스와 연계해 카카오톡을 이용하는 주주에게 주주총회정보를 알림톡으로 시범 서비스할 예정이다. 시범 서비스이고 코로나19 확산 영향을 고려해 서비스 제공 비용을 예탁원이 부담한다. 올해 시범 서비스 결과를 분석해 내년부터 모든 발행사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예탁원은 “올해 코로나19 확산 등으로 상장사가 그 어느 때보다 주총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모바일로 주총정보를 제공받는 투자자들이 소중한 의결권을 적극 행사해주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