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핀테크 기업 투디지트가 금융 AI 개발에 속도를 높인다.
박석준 투디지트 대표는 11일 “AI를 활용한 신개념 주식투자 정보 서비스 '뉴스샐러드'를 오는 7월 론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뉴스샐러드는 AI를 기반으로 특정 기업을 분석한다. 공시나 리서치 보고서 등 전통적인 자료 외에 뉴스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추출한 데이터까지 활용한다.
박 대표는 “사설 주식투자 정보 사이트와 SNS 등 비공식 정보가 범람하면서 투자자들이 혼란스러워한다”면서 “이를 해결하려면 정보를 분석해 주는 AI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뉴스샐러드는 자연어 처리 AI는 물론 기업 간 상관관계 등을 설명하는 물리학 이론까지 결합했다. 모든 산업의 주체별 동향과 영향도를 파악, 예측 범위를 확장했다.
예를 들어 주식 시장에서 관심 기업을 선정하면 함께 상승하거나 하향할 수 있는 기업, 서로 영향을 주고받을 수 있는 기업 등을 함께 분석한다. 누구나 손쉽게 사용 가능한 'AI 금융 애널리스트'인 셈이다.
박 대표는 “뉴스샐러드 서비스를 위해 AI로 '생산 네트워크 데이터베이스(DB)'를 개발하고 있다”면서 “미국 리서치업체 팩트셋이 만든 DB를 활용한다”고 말했다.
투디지트는 금융 AI 개발 인프라 확충을 위해 AI 전문 연구소인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임팩트랩, 하버드대 출신 AI 박사들과 공동 연구를 준비하고 있다. 투디지트는 지난해 하반기에 한 벤처캐피털로부터 기업 가치 500억원을 인정받아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박 대표는 “즉시 상업화가 가능한 AI를 개발하는 것이 한국형 AI 산업이 성공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라면서 “AI를 활용한 금융 상품 설계, 시장 동향 및 주가 분석 서비스로 시작해 AI가 직접 투자 계획을 세우고 인간은 결정만 하는 자산운용 기능까지 갖출 계획”이라고 말했다.
류태웅 기자 bighero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