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9일 코로나19 바이러스 진단키트 긴급사용승인 기업인 '솔젠트'를 방문해 “한국이 코로나19 치사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이유는 신속하고 정확한 국내 바이오 벤처기업의 기술력 때문”이라고 밝혔다.
솔젠트는 '다이아플렉스Q 노블 코로나바이러스 진단키트'과 '다이아플렉스Q RdRp 진단키트' 등 2개의 코로나19 진단시약을 개발해 지난달 유럽인증(CE-IVD)까지 획득했다. 이 제품은 체외진단용 기기로 호흡기 감염병 의심 환자 검체를 채취해 코로나19 유전자를 검출한다. 적은 양의 샘플로 단 몇 시간 만에 코로나19 바이러스 검출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장관은 “솔젠트 진단키트는 기존 6시간 걸리던 것을 1시간 45분 만에 진단할 수 있어 상당한 시간을 절약할 수 있게 됐다”며 “덕분에 우리가 20만명을 검사했기 때문에 이 데이터를 잘 활용하면 또 하나의 진전된 기회로 삼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석도수 솔젠트 대표는 코로나19 진단키트의 해외수출을 위한 정부 지원을 건의했다. 석 대표는 “수출을 하려면 각 국가마다 등록을 해야하는데 우리 인력으로는 부족하다”며 “정부대 정부가 연결된다면 빠르게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제안했다.
박 장관은 “코로나19는 더 이상 국내 문제가 아니라 전 인류가 직면한 중대한 위협”이라며 “우리 기업의 뛰어난 진단기술이 하루빨리 확산·보급할 필요가 있다. 코로나19와 맞서 싸우는 바이오벤처를 위한 수출지원과 기술개발 등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서정선 한국바이오협회장도 코로나19와 같은 신종 감염병에 대비해 국내 체외진단 기업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