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즈라, “日 프리미엄 이어폰 성공신화 韓서 쓴다”… 국내서도 '실리콘 이어팁' 호평

설립부터 해외 프리미엄 시장 겨냥
'세드나 이어핏' 출시 사흘 만에 품절
국내 이어 中·홍콩으로 시장 확대
이달 프리미엄 이어폰 '아젤' 출시

일본 최대 이어폰 전문 판매점 E-Earphone 아키하바라 본점에 비치된 코와이코토리 이어팁 한정판과 안내 간판.
일본 최대 이어폰 전문 판매점 E-Earphone 아키하바라 본점에 비치된 코와이코토리 이어팁 한정판과 안내 간판.

아즈라가 실리콘 이어팁으로 일본 프리미엄 이어폰 시장에서 쓴 성공 신화를 한국에서 다시 쓴다.

아즈라(AZLA·대표 이상원)는 일본 시장에서 제품 출시와 동시에 매진을 연이어 기록한 실리콘 이어팁 '세드나 이어핏(SednaEarfit)'이 중국, 홍콩을 비롯한 국내외 시장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이어폰·음향기기 액세서리 제조기업 아즈라는 2017년 설립 때부터 해외 프리미엄 시장을 겨냥, 자체 브랜드로 고음질 음향기기를 개발 생산했다. 신생 브랜드로 각국 대표 제품이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는 세계에서 가장 까다로운 일본 시장에 도전했다.

자체 특허기술 '인피니티 사운드테크놀로지'를 앞세워 시장 진입 문턱이 높은 일본에서 현지 오디오 전문가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399달러에 달하는 고가 프리미엄 이어폰으로 첫해 2000대 이상 판매고를 기록했다.

세드나 이어핏(SednaEarfit) 제품.
세드나 이어핏(SednaEarfit) 제품.

회사는 2018년 하반기 이어폰과 귀를 연결하는 실리콘 이어팁 '세드나 이어핏'을 별도 브랜드로 일본 시장에 선보이며 비약적으로 성장했다. K팝 스타와 프로 뮤지션을 중심으로 788명 귓본(귀틀)을 분석해 만든 제품으로 기존 타사 이어폰과도 완벽히 호환된다. 귀에 잘 맞고 음질이 좋다는 후기가 퍼지면서 초도 물량 5000세트가 출시 사흘 만에 모두 품절됐다.

이상원 대표는 “이어폰 자체 소리를 제대로 듣기 위해 이어팁이 귀와 정확히 밀착이 되고 구조적으로 이어폰을 잘 고정해 공진을 최소화해야 듣기 편안하다”면서 “이어팁은 이어폰에서 가장 중요한 부품 중 하나지만 자체 개발사가 거의 없어 대다수 이어폰 제조사가 외주 제작하거나 시중 제품을 그대로 구매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아즈라는 국내 공장에서 이어폰은 물론 이어팁까지 자체 설계·생산한다”면서 “이어폰 품질을 극대화하기 위해 최고 품질 이어팁 개발에 성공, 별도 브랜드로 일본시장을 공략했다”고 덧붙였다.

아즈라는 2018년 1개 제품 라인업에서 작년 3개 라인업을 추가했다. 다양한 이어폰과 귀 형태, 착용감, 소리 스타일, 무선이어폰 등을 감안해 4개 라인업 6개 사이즈로 총 24종 모델을 출시해 고객이 각자 취향에 맞게 선택할 수 있다.

일본 수출은 2018년 4만 세트에서 지난해 30만 세트로 7배 이상 급증했다. 올해는 300만 세트를 판매해 일본에서만 10배 이상 매출 성장을 낸다는 목표다.

이 대표는 “교체형 이어팁은 기존 이어폰과 다르게 소모성 제품으로 교체 수요가 많다”면서 “일본 최대 유통점 요도바시 카메라에 설치된 전문 매대를 비롯해 1000여개 유통점포에서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즈라는 일본을 시작으로 한국, 중국, 홍콩으로 시장을 확대 고객 호평을 받고 있다. 지난달 22일 일본 유명 성우와 컬래버레이션으로 '코와이코토리 이어팁'을 출시해 일주일 만에 다시 한 번 초도물량 매진을 기록했다.

이달 말 출시할 신제품 아젤(AZEL) 모습
이달 말 출시할 신제품 아젤(AZEL) 모습

이 대표는 “국내에 일본 브랜드가 다양한 이어폰 모델을 판매하듯 아즈라는 일본 시장에 제품을 수출했다”면서 “한국보다 10배 큰 일본 이어폰 시장에서 슈어, 보스 등 각국 프리미엄 이어폰 브랜드와 경합하며 성능을 검증했다”고 전했다.

그는 또 “세드나 이어핏에 이어 이달 말 프리미엄 이어폰 '아젤(AZEL)'을 국내 출시한다”면서 “올 3분기에는 신규모델 프리미엄 블루투스 무선 이어폰을 한국과 일본 시장에 동시 선보이겠다”고 부연했다.

이준희기자 jh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