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함께 넘자]'코로나19'로 일시 휴직자 30%↑...취업자 증가 49만명·60대 이상 57만명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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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로 고용 시장에도 희비가 엇갈린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음식·숙박업은 취업자 수 증가폭이 둔화한 반면에 택배 등 운수창고업은 증가세를 보였다. 무급휴가 증가로 일시 휴직자는 30%가량 뛰어올랐다.

통계청이 11일 발표한 '2020년 2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는 2683만8000명으로, 1년 전보다 49만2000명 증가했다. 석달 연속으로 40만명대 증가를 이어갔다.

연령별로 보면 60세 이상 취업자가 57만명 늘어 월간 고용통계를 작성한 1982년 7월 이래 최고 증가폭을 보였다. 50대(5만7000명)와 30대(1만9000명)도 증가했다.

반면에 40대는 취업자가 10만4000명 줄어들면서 52개월 연속 감소했다.

20대는 2만5000명 감소했는데 특히 청년층(15~29세) 취업자수는 1년 전보다 4만9000명 줄어 작년 6월(-4000명) 이후 처음 감소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산업별로 명암도 갈렸다.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에서 20만2000명 늘었고, 운수 및 창고업(9만9000명), 농림어업(8만명) 순으로 증가했다.

반면에 도·소매업에서는 취업자가 10만6000명 감소했고 정보통신업(-2만5000명), 협회 및 단체·수리 및 기타개인서비스업(-2만3000명) 등도 감소했다.

지난 1월에 22개월 만에 증가로 전환했던 제조업 취업자는 2월에도 3만4000명 늘면서 두달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상용근로자가 61만6000명 증가하고, 일용근로자와 임시근로자는 각각 10만7000명, 1만3000명 감소했다.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14만5000명 줄어든 반면에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14만9000명 늘었다. 특히 일시 휴직자는 14만2000명 증가해 29.8%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이는 코로나19 영향으로 노인 일자리 등에서 감염 확산 방지 대책 일환으로 연기 또는 무급 휴직이 늘어난 영향으로 추정된다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2월 15세 이상 고용률은 60.0%로, 월간 통계를 작성한 1982년 7월 이후 같은달 기준 최고를 기록했다.

연령계층별로는 40대(-0.5%P)와 20대(-0.8%P)의 고용률이 하락한 반면에 나머지는 모두 상승했다. 40대 고용률은 전년 대비 25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나타냈다.

지난달 실업자는 115만3000명으로, 1년 전보다 15만명 줄었다. 실업률은 4.1%로 1년 전보다 0.6%포인트 하락했다.

취업준비자는 77만명으로 1년 전보다 2만2000명 줄었다. 구직단념자는 53만5000명으로 1년 전보다 4만9000명 감소했다.

유재희기자 ryu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