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권 21개 대학총장 “방사광가속기 유치 지지” 성명

호남지역 21개 대학총장들이 전남도의 4세대 원형 방사광가속기 유치를 지지하고 나섰다.

광주와 전남·북지역 21개 대학 총장들은 지난 10일 전남도청 정약용실에서 발표한 성명서를 통해 “방사광가속기를 이용한 공동연구 등 다양한 연계 협력으로 호남권 대학간 동반성장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4세대 원형 방사광가속기 호남권 유치를 적극 지지한다”고 밝혔다.

특히 “방사광가속기는 첨단기술 공급기지로 산학연 클러스터가 상생 협력하고 동반성장하는 선순환을 이끄는 핵심시설”이라며 “호남이 낙후에서 벗어나 미래를 선도할 중심지로 도약하기 위해 광주·전남 공동혁신도시에 반드시 구축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호남권 소재 21개 대학총장이 발표한 전남도의 4세대 원형 방사광가속기 유치 지지 성명서.
호남권 소재 21개 대학총장이 발표한 전남도의 4세대 원형 방사광가속기 유치 지지 성명서.

총장들은 “광주·전남 공동혁신도시는 안정적인 지반, 넓은 부지, 인공지능(AI) 인프라, 풍부한 인적 자원, 한전공대를 비롯 16개 공공기관과 에너지 연관기업이 집적돼 있어 가속기 구축에 최적의 입지 조건을 갖췄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국가 대형연구시설이 대전, 포항, 경주, 부산 등 충청·영남지역에 편중돼 있지만 호남권의 연구개발(R&D) 사업 비중은 전국 최하위 수준인 3.02%에 불과해 연구 환경이 개선돼야 한다”면서 “한전공대를 중심으로 호남권 대학과 방사광가속기를 연계하면 호남권의 첨단 연구 역량이 높아져 국가 미래 핵심기술 발전에 기여할 수 있게 된다”고 비전을 제시했다.

또 “방사광가속기가 호남권에 구축되면 전국이 과학기술 경쟁력을 고르게 확보할 수 있게 돼 과학기술 분야에서도 문재인 정부가 지향한 국가 균형발전 실현의 큰 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전남도는 한전공대와 연계해 4세대 원형 방사광가속기를 유치키 위해 청와대와 국무총리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에 국가정책 반영을 적극 건의하는 등 올해 도정 최대 핵심과제로 추진하고 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