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아이더(대표 김수화)가 창업 1년 반만에 주요 분야에 엔터프라이즈 인공지능(AI) 플랫폼을 제공하며 AI 업계 루키로 떠오른다. 에이아이더는 구매공급망관리 전문기업 엠로 자회사다.
에이아이더는 △자동화 머신러닝(ML) △AI 추천엔진 △AI 음성복제 △개인화 마케팅 솔루션 등 AI 관련 솔루션을 다수 보유했다. 제품 기반으로 금융·제조·유통·공공 등 산업별 AI 사업 수행 경험을 쌓았다. 기업별 보유한 빅데이터에 자동화 ML, AI 엔진 등 보유 기술을 접목해 기업 디지털전환을 지원했다.
자동화 ML 솔루션은 에이아이더 대표 제품으로 많은 기업이 도입했다. 자동화 ML은 코딩 없이 몇 번 클릭만으로 전문가 수준 ML 분석을 수행한다. 최신 머신러닝 모델 생성부터 비교·검증·배포가 가능하다. 제조 분야 기업이 활발히 도입했다. 대기업 A사는 자동화 ML로 공정 최적화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온도, 압력, 자제종류 등을 분석해 최종 불량률을 최소화했다. 이 분야 글로벌 1위 업체 데이터로봇과 국내 주요 사업에서 경쟁 중이다.
마케팅 솔루션도 최근 업계 주목도가 높다. 기업이 보유한 마케팅 관련 데이터를 ML로 분석해 타깃 마케팅에 필요한 '예측 가능한 마케팅 모델'을 만든다. 의류 대기업 B사는 에이아이더 솔루션과 컨설팅으로 회원 개인별 마케팅 전략을 마련했다.
수요 예측 분야 도입 사례도 늘어난다. 가스 관련 C공기업은 기지별 LNG 탱크 최적 재고 관리와 송출량 산출 모델을 개발하기 위해 수요 예측 모델을 우선 도입했다. 20여종 ML 알고리즘을 적용해 기지별 LNG 수요량을 예측한다.
AI 기반 음석 복제 엔진은 향후 시장 전망이 밝다. 에이아이더는 10분 만에 특정인 음성 분석과 합성을 진행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치매로봇 음성복제, 방송 아바타 음성복제, 학원 유명강사 음성복제 등 다양한 분야 활용이 가능하다. 에이아이더는 하반기 유명인 목소리로 책을 읽어주는 오디오북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에이아이더가 설립 2년도 되지 않아 업계에서 주목받는 이유는 전문 인재를 보유한 덕분이다. 직원 70% 이상이 데이터 사이언티스트다. 절반 이상이 석·박사급 인재다. 직원수는 창업 당시 12명에서 최근 30여명까지 늘었다. 베트남, 파키스탄 등 국적도 다양하다. 실력만 있다면 국적 관계없이 채용 중이다.
김수화 에이아이더 대표는 “사업을 시작하기 전 고객사에 전문인력을 투입해 우선 타당성을 검증하고 수행 가능한 수준을 제시한다”면서 “솔루션 개발과 전문 컨설팅까지 진행하려면 능력있는 인재가 필요해 우수 인력 채용에 주력하고 직원 재교육도 적극 지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 대표는 “지난해 매출 25억원을 기록했고 올해 100억원까지 목표한다”면서 “엔터프라이즈 AI 분야 독보적 기업이 되기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지선기자 riv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