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교육 시장 에듀테크 활성화방안 찾는다...KERIS 실태조사 착수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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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교육 현장에 민간 에듀테크 서비스를 활성화하기 위한 방안이 마련된다. 학교는 에듀테크 서비스를 활용해 교육 혁신을 시도하고, 기업은 공교육 시장 진입 기반을 넓힐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은 국내 에듀테크 기업 실태조사에 착수했다고 11일 밝혔다.

KERIS는 에듀테크 기업 현황을 조사한 뒤 공교육 시장에서 에듀테크 서비스가 활용될 수 있는 방안을 수립한다. 다음달까지 매출, 특장점, 애로사항 등 전반적인 실태조사와 교사 등 공교육 시장의 에듀테크 수요 조사를 병행한다.

KERIS는 실태조사를 기반으로 오는 5월 공교육 시장 에듀테크 활성화 방안을 실행한다. 에듀테크 기업과 학교가 만날 수 있는 기회를 늘리고 에듀테크 해커톤 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양측이 만나 교육현장에서 실질적으로 필요한 기술이 상용화될 수 있도록 추진한다. KERIS 관계자는 “교사와 에듀테크 기업의 접점을 늘리기 위한 모든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말했다.

내년 에듀테크 스타트업 육성 공간 설립도 검토 중이다. 에듀테크 창업 생태계 조성에 힘쓴다. KERIS 관계자는 “교육부에 스타트업을 육성하는 랩 도입 등 에듀테크 분야 예산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인공지능 이미지(게티이미지뱅크)
인공지능 이미지(게티이미지뱅크)

그동안 국내 공교육 시장에는 에듀테크 기업이 진입하기 어려웠다. 에듀테크를 공공·교육기관이 도입하지 못하게 강제한 규정은 없지만 정부의 특별한 지침이 없는 한 민간 서비스를 선제적으로 도입하는 학교는 드물었다. 공교육 시장에 진출한 에듀테크 기업은 손에 꼽힐 정도로 적다. 에듀테크 기업은 국내 공교육 시장 도입 사례가 부족해 뛰어난 기술을 갖고 있어도 해외 진출에 어려움을 겪었다.

KERIS 관계자는 “그동안 국내 에듀테크 기업 서비스가 공교육 시장에서 제대로 활용되지 못했다”며 “에듀테크 산업을 활성화시키기 위해서는 공교육 시장 진입이 시급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움직임은 국내 에듀테크 산업 육성 뿐 아니라 교육 환경 발전에도 일조할 것으로 보인다. 인공지능(AI) 등 최신 기술을 교육 방식에 접목하는 작업이 빨라질 전망이다. 에듀테크 업계 관계자는 “국내 교육시장은 작을 뿐 아니라 공교육과 사교육 시장으로 나눠져 있다”며 “칸막이가 사라지면 에듀테크 기업이 학교에서 창의적이고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는 기회가 커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