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개학이 늦춰지고, 저녁 회식과 각종 모임도 줄면서 가족이 함께 집에 있는 시간이 늘고 있다. 정성 가득한 영양 간식과 함께라면 모처럼의 가족 시간도 더욱 의미가 깊어진다. 손쉽게 간식을 만들 수 있는 가전제품 3선을 소개한다.
◇맛과 영양을 책임지는 만능 간식 제조기 '미니오븐'
첫 주자는 미니오븐이다. 쿠키나 빵부터 바비큐, 치킨, 군고구마, 토르티야 피자까지 미니오븐 하나면 가능하다. 그릴, 베이킹, 데우기, 브로일이 가능하고, 최근에는 에어프라이 기능도 추가돼 기름 없이 튀김 요리도 할 수 있다. 맛은 물론 비주얼도 일품이어서 웬만한 맛집 부럽지 않다. 일반 대형 오븐과는 달리 20ℓ 미만 컴팩트 사이즈여서 공간을 활용하기도 좋고, 트레이를 장착하면 2단 이상 조리도 가능하다.
미니오븐은 소비자 취향에 따라 선호 브랜드가 갈리는 편이다. 다나와에서 제공하는 소비형태 통계시스템 다나와리서치에 따르면 쿠진아트, 키친아트, 이스타, 대우어플라이언스 제품이 미니오븐 전체 판매량의 절반을 차지한다.
하지만 각 제조사별 점유율은 16%, 13%, 11%, 11%로 차이가 크지 않고, 선두업체도 매달 바뀔 정도로 유동적이다. 글로벌 주방가전 브랜드의 인지도를 고려한다면 쿠진아트가, 국내 대표 주방 브랜드로서 대중성을 찾는 소비자에는 키친아트가 반응이 좋다.
쿠진아트 TOA-60KR은 쿠진아트 간판 제품이다. 에어프라이어와 오븐, 토스터 기능을 하나로 모은 신개념 멀티오븐이다. 내부 공간은 17ℓ로 넓고, 컨벡션 베이크, 에어프라이, 컨벡션 브로일 등 7가지 맞춤 기능이 있다. 소음 없이 고온의 공기를 위아래로 빠르고 균일하게 순환시키고, 사용 중 제품 유리문이 열리면 자동으로 전원이 차단된다.
이마트 자체 브랜드 상품인 이마트 일렉트로맨 통돌이 오븐 RGG-1901W도 인기 상품이다. 360도 드럼 회전하는 오븐으로 구이, 볶음요리를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 내부 공간은 5ℓ이며, 6단계로 타이머가 조절된다.
◇빵 맛을 제대로 즐기려면 토스터 중요
빵은 '끼니와의 전쟁'을 도와줄 든든한 구원투수 중 하나다. 코로나19 사태로 아침 식사로 간편하게 빵과 과일을 먹는 가구가 크게 늘었다.
빵을 더 맛있고, 제대로 즐기려면 토스터가 중요하다. 토스터는 컴팩트한 사이즈의 상부투입형인 일반형과 미니오븐 형태의 오븐형이 있다. 오븐형은 토스트뿐 아니라 쿠키, 피자도 간단하게 만들 수 있다. 부드럽고 촉촉한 빵을 원한다면 스팀 기능이 있는 오븐형을 추천한다.
테팔 비보 TT3408KR은 토스터 상단에 데우기 받침대가 있어서 크루아상과 같은 빵을 데우기에 좋다. 빵가루 받침대와 먼지 덮개가 있으며, 굽는 강도를 7단계로 조절할 수 있다.
다나와리서치 조사 결과, 필립스 토스터가 판매 점유율 33%로 가장 높고 테팔(21%), 발뮤다(14%) 순으로 많이 팔렸다. 발뮤다 더 토스터는 오븐형으로 토스트 모드, 치즈토스트 모드, 바게트 모드, 크루아상 모드를 지원한다.
◇간편하고 손쉽게?…제빵기가 최고
간단하게 '엄마표 웰빙빵'을 만들고 싶을 때는 제빵기만 한 것이 없다. 재료만 계량해 넣으면 제빵기가 알아서 반죽하고, 발효과정을 거쳐 빵을 만들어 준다. 넣는 재료에 따라 우유식빵, 옥수수식빵, 쌀식빵, 건강빵같이 다양하게도 만들 수 있다.
급속코스를 이용하면 두 시간 내 갓 구운 빵을 맛볼 수도 있다. 다만 재료 비율이 맞지 않으면 빵 질감이 나쁘거나 딱딱해질 수 있다. 제빵기는 제빵 외 반죽 용도로, 또는 요구르트, 청국장, 죽, 이유식, 잼을 만들 때 사용해도 좋다.
시중에서 유통되는 제빵기 종류는 다양하지만 오성사 제품이 가장 잘 나간다. 최근 1년간 판매량을 봐도 오성사 점유율이 71%, 브레드가든이 14%일 정도로 브랜드 쏠림 현상이 강하다. 오성사 제빵기는 50년 전통의 국산 제빵기로 해외 누적 수출량이 90만개를 넘는다. 기술과 품질이 인기 비결로 꼽힌다.
신제품 오성사 HB-209는 910g(7인기준) 사이즈로 식빵(밀)은 3시간 40분, 쌀 제빵은 이보다 빠른 2시간 15분 만에 완성된다. 굽기가 끝난 빵은 최대 3시간 자동으로 보온 된다. 반죽 코스, 케이크 코스, 잼 코스가 부가기능으로 제공되며, 오븐용기와 반죽날개, 본체 뚜껑을 분리해 청소할 수 있다.
박준호기자 junh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