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항공우주국(NASA)이 초소형 우주 탐사 로봇 기술 개발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초소형 로봇으로 달, 화성 등 우주 공간의 좁고 험한 지형까지 세밀하게 관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NASA 산하 제트추진연구소(JPL)는 최근 초소형 우주탐사로봇 A-퍼퍼(A-PUFFER)의 외형을 공개했다.
JPL의 초소형 우주 탐사 로봇 개발 소식은 지난 2017년 대중에게 소개된 적 있다. 이번에 새롭게 공개한 로봇은 외형과 기능이 업그레이드돼 눈길을 끈다.
당시 이 로봇은 몸통을 뒤덮는 크기의 톱니바퀴 2개가 달려있는 것이 특징이었다. 그러나 JPL은 이번 로봇에 바퀴 크기를 줄이는 대신 몸통에 무선 주파수 통신 장치, 스테레오 카메라 등을 장착했다. 자율주행 기능을 구현한 것도 주목할 만 하다.
JPL은 신발상자 크기의 이 로봇이 부피가 큰 탐사선들이 쉽게 접근할 수 없는 우주 공간을 세밀하게 관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독립적으로 움직이기보다는 여러 대의 로봇이 함께 임무를 수행하면서 데이터를 취합한다.
이 로봇은 JPL이 화성 지형을 모방한 실험 공간에서 시험 주행에 성공했다.
JPL은 “자율주행 성능을 더욱 끌어올려서 수년 내 달에서 임무 수행이 가능하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강해령기자 k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