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 신규 확진 환자 수가 23일 만에 처음으로 100명 이하로 떨어졌다. 그러나 전국 곳곳에서 산발적 발생이 이어지고 있어 방역당국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5일 오전 0시 현재 전일 0시 대비 확진환자 76명이 추가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일별 신규 확진자 수가 100명 이하로 떨어진 것은 지난달 21일 이후 처음이다. 앞서 지난 12일 114명, 13일 110명 14일 107명으로 3일째 신규 확진자가 100명대에 머물렀다. 현재까지 국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총 8162명이다.
지역별로는 대구와 경북 확진자 수가 각각 41명과 4명으로 크게 줄었다. 신천지 교회발 대규모 감염이 진정세를 보이면서 대구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12일 이후 나흘째 두자릿수 증가에 그쳤다.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에서는 구로구 콜센터 집단감염 등 영향으로 22명의 신규 환자가 나왔다. 서울 9명, 경기 11명, 인천 2명의 환자가 신규로 발생했다. 각종 사업장, 종교기관, PC방, 의료기관 등에서 산발적 소규모 감염이 지속되고 있다. 확진 판정을 받은 콜센터 직원이 다녀간 경기도 부천에서는 교회와 요양병원을 중심으로 대규모 2·3차 감염 우려가 커지고 있다.
세종시에서는 해양수산부 직원들에 대한 전수 검사가 마무리된 가운데 신규 환자 1명이 발생했다. 이밖에 부산 3명, 광주 1명, 울산 1명, 충북 3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완치해 격리에서 해제된 확진자는 120명 추가돼 총 834명으로 늘었다. 사흘째 신규 격리해제자가 신규 확진자보다 많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현재까지 코로나19 관련 사망자는 총 75명이다. 전날 공식 집계 대비 3명이 추가됐다. 확진자 수가 지속 줄어들고 있지만 고령층을 중심으로 사망자가 늘면서 국내 치명률은 0.92%로 올랐다. 상태가 위중하거나 중증 이상인 경우도 조금씩 늘고 있다.
이날까지 국내에서는 누적 26만8212건의 코로나19 진단검사가 시행돼 현재 1만6272명이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해외에서는 123개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전 세계 코로나19 총 환자 수는 14만4283명이며 누적 사망자 수는 5665명이다.
정현정기자 i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