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문 대통령 제안한 G20 정상간 화상회의 개최, 미국과 논의...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오후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통화하고 코로나19 관련 공조 등을 논의했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오후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통화하고 코로나19 관련 공조 등을 논의했다. 청와대 제공

청와대는 15일 미국과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G-20 정상 간 화상회의 개최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3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통화하고 한국-프랑스 간 협력은 물론, G20 차원에서의 특별 화상 정상회의 개최도 좋을 것이라고 본다고 제안한 바 있다.

청와대는 이날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오브라이언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통화하며 코로나19 관련 사항에 대해 협의했다고 전했다.

이날 통화는 한미 간 다양한 채널을 통해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소통 진행 차원에서 이뤄졌다. 청와대는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한국의 효율적이고 신속한 대응조치를 매우 높게 평가했다”며 “한미 양국 간 방역 대응 등 관련정보를 공유하면서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 실장은 문 대통령이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통화하며 코로나 19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G-20 정상 간 화상회의를 제안했음을 소개했다. 문 대통령 제안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전달해 줄 것을 요청했다.

청와대는 “미국 측은 매우 좋은 제안이라고 환영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다음 주 개최될 G-7 정상 간 화상회의에서 이를 논의하도록 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할 것이라고 답했다”고 전했다.

정부는 문 대통령 제안대로 G-20 정상 간 화상회의가 개최될 수 있도록 각국과 협력해 나갈 예정이다. G-20 정상 간 화상회의를 통해 우리의 코로나19 방역 및 대처 경험과 임상결과 등 관련 정보를 공유할 계획이다. 코로나19로 인한 글로벌 경제위기 극복방안도 협의할 예정이다.

이와 별개로 아세안+3 정상회의 국가와도 코로나19 공동대처를 협의하기 위한 화상회의를 추진할 계획이다.

안영국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