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택트 소비 확산…고가 가구도 '온라인 주문'

코로나19 영향에 백화점업계 온라인 매출 급신장

신세계 영등포점 식품관
신세계 영등포점 식품관

코로나19 영향으로 언택트 소비가 확산되며 침대, TV 등 고가의 가구와 가전, 프리미엄 식재료까지 온라인으로 구매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2월 한 달간 침대 온라인 매출이 작년 동기대비 147.7% 증가했다고 16일 밝혔다. 프리미엄 식재료 인기에 힘입어 신선식품 온라인 매출도 378.4% 늘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백화점 대부분 장르가 부진한 가운데, 온라인만 높은 신장률을 기록하며 언택트 소비 확산을 보여주고 있다.

기존에는 고가의 가구를 구매할 경우 대부분 매장에서 직접보고 만지며 비교했기 때문에 온라인 매출 비중이 높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오프라인 매장 방문이 급격히 줄어드는 가운데 700만원을 호가하는 침대 등 프리미엄 가구들이 온라인을 통해 판매되고 있다.

프리미엄 신선식품의 온라인 매출 강세도 눈에 띈다. 코로나 영향으로 외식 수요는 줄고 있는 반면, 배달 음식, 간편 밀키트 상품 수요와 더불어 직접 요리하는 고객이 늘었다.

신세계는 올해 초 SSG닷컴 내 '백화점 식품관'을 새롭게 열었다. 백화점 프리미엄 식재료를 중심으로 60개월 미만의 암소 한우와 특수 부위를 엄선한 프리미엄 정육, 높은 당도가 특징인 '금실딸기' 등 총 900여종 품목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달 SSG닷컴의 백화점 식품관 매출 역시 전월 대비 100.2% 올랐으며, 이는 SSG닷컴 일반식품 매출 신장(17.7%)의 5배를 웃돈다.

신세계는 언택트 소비가 확산되며 프리미엄 상품을 찾는 고객들을 위해 온라인 판매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900여종에 달하는 SSG닷컴 백화점 식품관의 판매 품목을 이달 말까지 1000개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신세계백화점 김영섭 상품본부장은 “언택트 소비 확산으로 백화점 프리미엄 상품에 대한 온라인 수요도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앞으로도 기존 패션, 명품은 물론 생활, 식품 장르에서도 기존에 온라인에서 판매되지 않았던 프리미엄 브랜드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준호기자 junh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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