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코로나19로 인한 현 경제상황을 유례없는 비상시국이라고 강조하며, 정부 대응조치 마련을 위해 국책연구원장들에게 협조를 당부했다.
산업부는 성 장관이 코로나19에 따른 실물경제 파급영향을 점검하고 대응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국책연구원장들과 긴급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16일 밝혔다.
간담회에는 한국개발연구원(KDI), 산업연구원(KIET),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에너지경제연구원(KEEI) 원장 등이 참석했다.
성 장관과 참석자들은 현 경제상황은 유례없는 비상시국이라는 인식하에, 위기 극복을 위해 모든 정책수단을 총동원해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성 장관은 “수출은 지난달 플러스 전환에도 불구하고 낙관하기 힘든 상황으로 전개되고 있다”면서 “유가 하락도 우리 경제와 수출이 부담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피해가 실물경제 전반으로 확산되고, 지속기간과 파급영향 측면에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면서 “이 같은 전례 없는 상황에서는 정부 대응도 평소와 달라야 한다”고 덧붙였다.
국책연구원장들은 비상시국을 돌파해 나가기 위한 방향을 제시했다. KDI는 글로벌 공급망 충격이 상당하다고 분석하고, 중소기업·자영업 도산 방지를 위한 유동성 공급과 신산업 친화적인 조세정책 설계 필요성 등을 강조했다. KIET는 수출 감소와 생산 부진이 불가피하다고 전망, V자형 회복을 목표로 내수 진작이 시급하다고 진단했다. 또 KIEP는 주요 20개국(G20)을 통한 국제정책 공조와 정책소통을 제시했고, KEEI는 저유가의 긍정적 파급효과를 확대할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최재필기자 jpcho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