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증시 연쇄폭락...다우지수 '블랙먼데이' 이후 최악

연방준비제도(Fed)와 각국 중앙은행이 유동성 확대 조치에 일제히 나섰지만 코로나19 펜데믹으로 인한 공포감을 잠재우지 못했다. 되레 금리인하 조치로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글로벌 증시 폭락에 제동을 걸지 못했다.

16일(현지시간) 뉴욕 증시가 또 다시 폭락했다. 특히 다우지수는 무려 3000포인트 하락해 1987년 10월 블랙먼데이 이후 최악의 폭락을 기록했다.

이날 다우지수는 12.93% 하락한 20188.52에 장을 마감하며 2만선을 위협받았다. 블랙먼데이 당시 22.6% 하락한 이후 최대 낙폭이다.

S&P500 지수는 11.98% 하락한 2386.13, 나스닥지수는 12.32% 하락한 6904.59에 각각 장을 마쳤다. 오전에 S&P500 지수 기준 7% 이상 급락하면서 일시적으로 거래가 중단되는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기도 했다. 일주일새 세 번째 발동이다.

거래 재개 후에 낙폭은 더 커졌다.

현지 언론은 트럼프 대통령의 기자회견 발언이 낙폭을 키웠다고 해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코로나19 대응 태스크포스 기자회견에서 경제가 계속 타격을 받고 있어 경기침체로 향하고 있을지도 모른다며 우려했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