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신규 확진 이틀째 100명↓…정부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할 때 아냐"

6일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이 있는 서울 중랑구 서울의료원 응급의료센터에서 방호복을 입은 의료진이 센터를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6일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이 있는 서울 중랑구 서울의료원 응급의료센터에서 방호복을 입은 의료진이 센터를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국내 신종 코로나19 신규 확진환자 수가 이틀 연속 100명 이하를 유지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6일 오전 0시 현재 전일 0시 대비 확진환자 74명이 추가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일별 확진자 증가폭은 전날 지난달 21일 이후 23일 만에 처음으로 100명 이하로 떨어진 이후 이틀 연속 100명 이하를 유지했다. 국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총 8236명이다.

지역별로는 대구와 경북 확진자 수가 각각 35명과 7명으로 지속 감소 추세를 보이는 반면, 수도권에서는 서울 6명, 경기 20명의 환자가 신규로 발생했다.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코리아빌딩 콜센터 관련 누적 확진자가 전국에서 129명으로 늘었고 경기도 성남 은혜의 강 교회에서 46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집단발생하며 지역사회 전파 우려가 확대되고 있다. 이밖에 부산 1명, 광주 1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와 함께 국내 입국 과정 중 검역속에서 확진된 사례가 4명이 나와 국외 유입 차단이 새로운 방역 과제로 떠올랐다. 이에 정부는 이날 오전 0시를 기해 기존 유럽 6개국 출발 항공 노선에서 적용하던 특별입국절차를 유럽발 전 항공노선 내·외국인 탑승자 전체를 대상으로 확대한다. 이와 함께 모든 입국자에 대한 특별입국절차를 보편적으로 적용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검토하고 있다.

완치해 격리에서 해제된 확진자는 303명 추가돼 총 1137명으로 대폭 늘었다. 현재까지 코로나19 관련 사망자는 총 75명이다.

국내 코로나19 확산세가 둔화되고 있지만 정부와 방역당국은 지역사회 유행을 차단하기 위해 적어도 2~3주간 더 '사회적 거리두기'를 유지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대구·경북 신천지 신도들의 감염병 통제는 이뤄지고 있으나 일반 시민들에게서 지속 환자가 나타나고 있고 전국적으로도 감염경로를 확인하기 어려운 감염이 산발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면서 “해외 많은 국가에서도 코로나19가 급속 확산되고 있어 검역 확대 조치를 시행하고 있으며 산발적으로 나타나는 지역사회 유행을 차단하기 위해서는 지금부터 2~3주간 사회적 거리두기 등 부단한 노력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현정기자 i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