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큐레터(대표 임차성)가 2월 말 UTC인베스트먼트로부터 200만달러(약 24억원) 투자를 유치하며, 총 800만달러(약 96억원) 규모 시리즈B 투자 유치를 마무리 했다고 17일 밝혔다. 지난해 11월 600만달러(약 75억원) 투자를 받은 지 불과 3개월 만이다. 이로써 시큐레터는 투자 유치 누적 총액 120억원을 달성했다. 기업가치는 3800만달러(약 456억원 )로 평가 받고 있다.
시큐레터 시리즈B 투자에는 국내외 유력 투자사로 알려진 중동 사우디아라비아 정부투자기관 RVC와 KDB산업은행, 한국투자파트너스, UTC인베스트먼트에서 참여했다.
시큐레터는 시그니처 및 행위 기반 보안 솔루션이 진단하기 어려운 악성코드 공격을 리버스엔지니어링 진단 기술을 이용해 탐지·진단·분석·차단하는 보안제품을 개발해 공급하는 보안 전문 회사이다.
악성코드 진단 시 어셈블리 레벨의 리버스 엔지니어링 기술을 사용하기 때문에 오진 및 과탐을 최소화하는 것이 가능하다.
시큐레터 보안 솔루션은 조달제품 인증, GS인증, CC인증,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으로부터 혁신 우수 정보보호 기술 및 제품으로 지정 받았다.
사우디아라비아 투자사인 RVC측 기술 평가를 전담한 사우디아라비아대학(KSU)의 무하마드 쿠람 칸 교수도 시큐레터 보안기술을 높게 평가했다.
칸 교수는 “시큐레터의 '리버스 엔지니어링을 이용한 비실행파일 전문 악성코드 진단기술과 이메일 보안기술'은 매우 독창적이고 성능도 좋은 것으로 평가됐다”며 “시큐레터 제품이 다른 APT(지능형 지속 공격) 솔루션에 비해 8배 이상 빠른 악성코드 진단 속도와 2배 이상 정확한 탐지율을 보여주고 있는 만큼 중동에서도 많은 고객들의 수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시큐레터는 이번 투자유치를 계기로 △제품 라인업 확장 △인공지능(AI) 및 RPA(로보틱 프로세스 자동화)를 결합한 제품 고도화 △연구개발(R&D) 역량강화 등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시큐레터는 2017년부터 현재까지 본투글로벌센터 멤버사로 활동하고 있다.
임차성 시큐레터 대표는 “코로나19 정보로 위장한 악성 첨부 문서 이메일 등 시큐레터 보안제품이 고객에 대한 악성코드 위협을 줄여 주고 있다”며 “국내 시장에서 검증 받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올해는 사우디아라비아를 포함한 중동은 물론 글로벌 보안시장에 적극 도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정희기자 jhak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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