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게임으로 치매환자 인지·운동 능력 키운다

리모샷, 노인성질환 재활 시스템 '닥터시니어' 연말 출시
풍선 맞추기·건축물 짓기 등 환자 맞춤형 프로그램 제공

리모샷이 개발한 AR노인성질환 재활시스템 닥터시니어 사진출처=리모샷
리모샷이 개발한 AR노인성질환 재활시스템 닥터시니어 사진출처=리모샷

증강현실(AR) 기술을 활용해 재활운동을 할 수 있는 노인성질환 재활 시스템이 개발됐다.

디지털 콘텐츠 개발 기업 리모샷(대표 정상훈)은 모션 센서, AR 기술을 접목해 손떨림 측정과 재활 훈련프로그램을 갖춘 AR 노인성질환 재활시스템 '닥터시니어'를 개발, 연말께 출시한다고 17일 밝혔다.

'닥터시니어'는 재활프로그램을 통해 인지 능력을 회복하고 재활에 필요한 운동 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돕는 시스템이다.

치매뿐만 아니라 파킨슨병 환자의 이해 발달과 행동 능력을 동시에 높일 수 있다.

날아오는 풍선 맞추기, 스키 타면서 코인 획득하기, 건축물 짓기 등 다양한 게임 유형의 프로그램을 통해 이용자 상태에 따른 맞춤형 운동이 가능하고 편하게 훈련할 수 있다.

이용자 운동 시간과 횟수, 일일 운동 목표 달성 여부를 수치로 제공한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운동 이력 외 주간·월간 운동량을 관리, 안내하는 기능도 갖췄다.

리모샷은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충남대 스포츠융복합창업사업단과 협력해 파킨슨병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유효 데이터를 획득, 안정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고도화할 방침이다. 대전테크노파크 스포츠융복합 마케팅사업을 통해 온라인으로 제품 영상을 홍보하고 카탈로그를 배포해 제품을 알릴 예정이다.

회사 측은 AR 기술이 접목된 노인성질환 재활기기가 드물고, 이용자 스스로 실시간 모습을 관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좋은 반응을 기대하고 있다.

정상훈 대표는 “치매나 파킨슨병 환자에 운동치료를 병행하면 효과가 높다는 연구가 많다”면서 “이용자 몰입감을 높이기 위해 가상현실(VR) 기술을 접목하는 버전도 준비하고 있고, 뇌혈관 환자를 위해 목 관절을 움직여 뇌혈류를 개선하는 프로그램도 추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충청=강우성기자 kws9240@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