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욱 의원 "코로나19, 전자투표 활성화 계기로 삼아야"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

코로나19를 주주총회 전자투표 활성화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코로나19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주주총회 전자투표를 활성화하도록 금융당국이 적극 홍보해야 한다고 17일 밝혔다.

김병욱 의원은 “주총장에 직접 가지 않아도 온라인으로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는 전자투표가 있지만 도입률이 예탁결제원 기준 50% 수준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도입률도 절반에 그치지만 실제 의결권을 행사하는 이용률은 지극히 미미하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정기주총 기준으로 전자투표시스템을 이용한 행사율(총 발행주식수 대비)은 2017년 1.8%, 2018년 3.9%, 2019년 5.04%로 여전히 한 자릿수다. 반면에 미국은 개인의 전자투표 참여율이 30%에 달한다.

우리나라는 유가증권시장 주주비율이 개인 33.4%(법인 43.7, 외국인 22.6%), 코스닥시장은 무려 66.2%(법인 27.1%, 외국인 5.9%)에 달할 정도로 개인 비중이 높다.

김 의원은 “우리나라는 단기투자로 이익을 실현하는 소액주주가 많고 주총이 대주주 중심으로 이뤄져 개인에게 큰 관심이 없었다”며 “전자투표 제도 이용 홍보도 미진했다는 것이 시장과 전문가 의견”이라고 말했다.

또한 “전자투표 제도를 도입한지 10년차를 맞았지만 아직 활발하게 이용되지 않고 있다”며 “금융당국이 참여를 적극 독려해 코로나19 위기를 전자투표 활성화 기회로 만들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