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상승에 지난달 외화예금 65억달러 감소

환율 상승에 지난달 외화예금 65억달러 감소

지난달 외화예금이 65억달러 감소했다.

1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2월중 거주자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2월말 기준 거주자 외화예금 잔액은 전월 말 대비 64억7000만달러 줄어든 685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거주자 외화예금이란 내국인과 국내 기업,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에 진출한 외국 기업 등이 국내에서 외화로 보유한 예금을 말한다.

지난해 8월 말 709억7000만달러 이후 700억달러대를 유지해 온 거주자외화예금 잔액은 7개월 만에 600억달러대로 줄었다. 달러화예금이 급격히 줄어든 영향이다.

2월 중 원·달러 환율이 오르면서 일반기업을 포함해 개인까지 달러화를 많이 내다 판 영향을 받았다.

한은은 “일부 기업이 해외투자와 관련해 외화 예금을 인출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보유 주체별로는 기업예금이 48억1000만달러 감소했고, 개인예금이 16억6000만달러 줄었다.

통화별로 보면 달러화 예금 잔액이 585억4000만달러로 63억1000만달러 줄었다.

엔화 예금은 41억6000만달러로 1억8000만달러, 유로화 예금은 31억달러로 1억4000만달러 각각 감소했다. 반면 위안화 예금은 12억4000만달러로 7000만달러 늘었다.

은행별로는 국내은행이 576억4000만달러로 52억9000만달러 줄었다. 외국은행 국내지점이 108억7000만달러로 11억8000만달러 감소했다.

김지혜기자 jihy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