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이 아닌 서비스 사업장내 협동로봇 설치 안전인증 첫 사례가 나왔다. 서비스 분야 협동로봇 시장 확대의 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로봇산업진흥원(원장 문전일)은 서울 성수동 수제화거리에 위치한 사업장 2곳에 협동로봇 설치 작업자 안전인증을 마쳤다고 18일 밝혔다.
협동로봇은 기존 산업용 로봇과 달리 작업자와 같은 공간에 설치해 활용할 수 있는 로봇이다. 공정 설계가 간단해 활용도 측면에서 높은 확장성이 있다.
하지만 협동로봇은 산업용 로봇에 대한 법적 기준을 따르기 위해 높이 1.8m 이상 방책을 설치해야한다. 이를 면제받으려면 한국산업표준(KS표준)이나 국제기준(ISO 10218-2)에 적합하도록 설치해야한다.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은 협동로봇 도입과정에서 이같은 법적 요건에 적합한지 여부를 확인할 수 있도록 지난해부터 협동로봇 설치 작업장 안전인증제도를 마련해 시행해왔다.
이번 인증은 서울디지털재단이 한국로봇산업진흥원 협동로봇 개발·보급사업을 통해 수제화거리에 있는 사업장 2곳(아톤슈즈, 컴피슈즈)을 선정해 협동로봇 도입을 지원하면서 이뤄졌다.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은 협동로봇 도입과정에서 로봇활용 제조혁신 지원사업을 통해 한국로봇산업협회와 함께 인증에 필요한 컨설팅을 제공했다. 이후 현장 기술지도와 인증심사 등 지원을 통해 인증을 마쳤다.
이번 인증은 제조업 현장에 주로 사용되던 협동로봇이 커피숍, 치킨점, 레스토랑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보급되는 계기가 될 것이란 평가다. 그동안 인증 취득에 어려움을 겪었던 서비스 사업분야에 협동로봇 활용도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문전일 원장은 “제조업뿐만 아니라 서비스 분야에 협동로봇 시장 확대와 규제 완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정책을 발굴, 기업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