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코로나19' 사태로 줄어든 생산량을 만회하기 위해 주 56시간 근무를 검토하고 있다. 현대차는 18일 노동조합에 주 56시간 근무 검토를 위한 실무협의를 제안했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현재 주 40시간을 기본으로 공장마다 차이는 있으나 토요일 특근 8시간을 포함해 총 48시간 일한다. 현대차는 한시적으로 8시간 특근을 추가해 근무시간을 주 56시간으로 늘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현대차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협력업체 중국 공장에서 생산하는 '와이어링 하니스(전선 뭉치)' 공급 부족으로 휴업을 겪으면서 10만대에 육박하는 생산손실이 예상되면서다.
현대차는 최근 부품 공급이 안정화 단계에 들어서자 '팰리세이드'와 'GV80' 등 인기 차종을 중심으로 생산량을 늘려 손실을 만회하고자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
현대차가 근무 시간 확대를 검토하는 것은 협력업체 요청도 작용했다. 울산시가 지난 12일 개최한 코로나19 극복 중소기업 간담회에선 자동차 부품업체가 참여해 손실 만회를 위한 근무시간 확대를 제안하기도 했다.
노조는 향후 집행 간부 회의를 열고 회사의 실무협의 개최 요구에 대한 입장을 정리할 계획이다. 노사 간 실무협의가 열리면 주 56시간 적용 시기와 기간이 확정될 전망이다. 업계에선 최단 1개월에서 최장 3개월여 적용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