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와 기아차가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택시업계에 할부금 상환 유예, 수리비를 지원한다. 앞서 지난 16일 경영난을 겪고 있는 서비스협력사 블루핸즈와 오토큐의 가맹금을 감면한 데 이어 현대차와 기아차의 큰 고객인 택시업계까지 지원영역을 늘렸다.
현대·기아차는 코로나19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승객 감소로 매출 손실을 겪는 택시업계를 지원하기 위해 개인택시와 법인택시 운전자 중 신청자를 대상으로 오는 4월부터 6월까지 3개월간 할부금 상환을 유예(무이자)한다고 19일 밝혔다.
대상자는 △개인택시는 현대캐피탈 할부 상품을 이용하는 고객 △법인택시는 현대캐피탈 할부 상품과 현대·기아차 자체 할부 상품 이용 고객이다.
신청 기간은 이달 20일부터 27일까지다. 현대캐피탈 할부 상품 이용 고객은 현대캐피탈 고객센터에서, 현대·기아차 자체 할부 이용 고객은 각 사 전국 지점에서 할부금 상환 유예를 신청할 수 있다.
아울러 현대·기아차는 이달 20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전국 직영서비스센터와 블루핸즈, 오토큐에 입고된 개인택시와 법인택시의 일반수리비를 30% 할인한다.
신청은 현대·기아차 전국 서비스센터와 블루핸즈, 오토큐에서 할 수 있다. 다만, 현대·기아차 차량만 해당한다. 할인액 최대는 100만원 한도이며, 사고 수리와 보험 수리, 보증연장상품 구매 건은 제외한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택시업계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할부금 상환 유예와 일반수리비 지원을 결정했다”며 “앞으로도 고객들과 함께 어려움을 극복하고 고객들에게 실질적 도움을 줄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기아차는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다방면으로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달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피해 복구를 위해 전국재해구호협회에 50억원을 냈으며, 협력사들의 자금 조달 부담을 줄이기 위해 중소 부품 협력업체에 1조원 규모의 자금을 긴급 지원했다. 최근 경북에 있는 그룹 연수원 두 곳을 코로나19 경증환자 생활치료센터로 제공했다.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