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학교병원(병원장 윤호주)은 코로나19 환자 치료를 위해 지난 9일 계명대 대구동산병원에 의료진을 급파한 이후 지난 14일 김제시 삼성생명 전주연수소에도 의료진을 파견했다고 20일 밝혔다.
지난 9일 계명대 대구동산병원에는 강형구 응급의학과 교수와 손지선 간호사가 급파돼 중환자 치료에 전념하고 있다.
강형구 교수는 “지역거점병원인 대구동산병원에는 약 380여명의 확진자들이 입원치료를 받고 있다”며 “확진자는 감소하고 있지만 기존 입원환자들이 악화돼 중환자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임상 양상이 급속히 악화되어 수도권으로의 전원이 쉽지 않다”며 “현장에서의 중환자 시설 확충 및 진료가 가능한 의료진의 지원이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지난 14일부터 생활치료센터인 김제시 삼성생명 전주연수소에는 김봉영 감염내과 교수와 김현진 간호사가 병상 부족으로 병원에서 수용하기 어려운 대구지역 환자들을 진료하고 있다.
김봉영 교수는 “지난 17일 증상이 호전된 14명의 환자들이 첫 퇴소했으며 입소 중인 150여 명의 환자들의 건강상태도 매우 양호하다”며 “환자들이 일상으로 하루빨리 복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현진 간호사도 “매일 확진자들의 건강상태를 점검하고 있으며, 갈수록 확진자들의 관리도 체계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양대학교병원은 코로나19 환자 치료를 위한 지원책을 계속 이어나갈 계획이다. 오는 23일에는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중환자실 전담 전문의인 손장원 교수를 비롯한 간호사 등 전문 의료진을 파견한다는 계획이다.
윤호주 한양대학교병원장은 “지난달부터 대구·경북지역 중환자들이 본원으로 이송돼 안전한 음압병실에서 치료하고 있으며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의료진들의 적극적 참여로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범국가적 대응에 동참하게 되어 뜻깊게 생각한다”며 “현재 국민들이 안심하게 진료받고 있는 본원에서는 감염병 유입 차단과 함께 환자안전을 최우선으로 한 세심한 진료환경 마련에 전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정현정기자 iam@etnews.com
-
정현정 기자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