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 연구개발(R&D)서비스 전문기업 티랩이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팅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한다. 축적한 R&D기획·컨설팅·사업화·마케팅 노하우를 스타트업 보육에 접목해 선후배 벤처 동반성장 롤모델을 만든다.
티랩(대표 강성민)은 '벤처 스테이션 서비스' 구축을 완료하고, 내달부터 지역 유망 스타트업에 제공한다고 22일 밝혔다.
벤처 스테이션 서비스는 티랩이 10여년간 R&D서비스 사업에서 확보한 다양한 기업 성장지원 노하우를 스타트업에 적용해 만든 스타트업 온·오프라인 액셀러레이팅 솔루션이다. 스타트업 성장지원 프로그램 '쓰리업(3업)'과 성장지원 공간인 '벤처 스테이션'으로 구성됐다.
쓰리업은 스타트업의 현재 상황에 맞춰 빌드업에서 메이크업, 필드업으로 나아가는 단계별 맞춤형 멘토링 프로그램이다.
빌드업은 창업 초기 스타트업에 사업 아이템 검증과 R&D기획, 지식재산(IP) 확보, 팀빌딩 등 성장 기반을 마련하는데 필요한 멘토링을 제공한다. 이 가운데 팀빌딩은 초기 스타트업 CEO들이 느끼는 가장 어려운 문제다. 티랩은 팀빌딩 멘토링에서 기업 비전, 스톡옵션, 복지제도 등 다양한 동기부여와 개인별 특성에 맞는 임무 부여 방안을 제시, 효과적인 팀빌딩 성과를 거둘 수 있게 유도한다.
메이크업은 스타트업 성장기반을 강화하는 단계다. 비즈니스모델(BM) 강화, 시제품 제작, 연구개발 사업화(R&BD), 국내외 마케팅 멘토링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필드업은 본격적으로 성장을 실현하는 단계로 국내외 데모데이 개최, 벤처캐피털(VC)과 엔젤 연계, 투자유치와 해외 진출 등을 추진한다. 티랩이 보유한 국내외 협력 네트워크를 십분 활용할 계획이다.
성장지원 공간인 '벤처 스테이션'은 해운대 센텀시티에 구축했다. 전문 멘토를 상주시켜 24시간 맞춤형 멘토링을 제공한다.
티랩은 벤처 스테이션 서비스 활성화를 위해 '티랩 벤처투자조합'을 결성했다. 자체 투자금을 합해 총 10억원 규모 스타트업 지원 펀드를 운용한다.
강성민 대표는 “스타트업 성장지원사업을 향후 티랩 인베스트먼트라는 VC로 독립시켜 사업 규모를 확대하고 전문성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면서 “민간이 주도하는 스타트업 성공 롤모델을 만들어 창업에서 스타트업, 유망 벤처로 이어지는 스타트업 선순환 생태계 조성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