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원자력연구원은 20일 원자력안전위원회가 발표한 원자력연 방사성물질 방출사건 최종 조사 결과에 대해 “무겁게 받아들이고, 진심어린 사과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원안위는 지난 1월 21일부터 실시한 원자력연 조사를 마무리하고, 이날 원자력연에 후속조치를 요청했다. 원안위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9월과 11월 원자력연 내 자연증발시설에서 액체 방폐물이 외부로 누출됐고, 해당 배수시설은 정부 승인 설계와 다르게 설치 운영됐다. 일부 시설 운전 미숙도 있었음이 확인됐다.
원안위는 방사선환경조사 기록 검토 결과, 외부에 미친 영향은 미미한 것으로 보고 있다. 방출된 세슘-137을 비롯한 방사성물질이 전량 외부에 방출된 것이라 가정하고 연간피폭선량으로 평가했을 때, 일반인 선량한도(1mSv)의 300만~3700분의 1 수준이라고 밝혔다.
원자력연은 “비록 확인된 방사선량이 극미량이지만 누출이 발생한 것만으로도 기관 신뢰를 깎는 일임을 통감한다”고 했다. 사건 발생 직후 방사성물질이 추가 유출되지 않도록 조치하고, 정밀한 환경방사능 분석을 실시하도록 보완한 사실도 전했다.
원자력연은 “모든 역량을 모아 다중 예방 조치를 취하고 조속히 결과를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대전=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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