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0시부터 유럽발 입국자 전수에 대한 코로나19 진단검사가 진행되는 가운데 첫 날 152명이 코로나19 관련 증상을 보여 검사를 받았다.
또 이날부터 시행되는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이후 전국 교회 57.5%가 예비를 중단하거나 온라인 예배로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2주간의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성공적으로 이행될 경우 일상생활과 경제활동이 조화를 이루는 '생활 방역체계'로 전환이 가능하다는 방침이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2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유럽발 입국자 검역 강화 시행 첫 날인 22일 진단검사 대상 유럽발 입국자수는 1442명”이라면서 “이 중 유증상자 152명은 공항 격리시설에서 격리 및 진단검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무증상자 1290명은 임시생활시설로 이동해 진단검사를 실시했으며 이 중 6명은 어제 19시에 음성판정을 받아 귀가했다. 음성인 경우도 14일간 자가격리 또는 능동감시를 통해 사후관리를 진행하는 검역 강화조치를 추진했다.
전체 검사 결과는 집계 중에 있으며 확진자 중 경증인 경우 생활치료센터로 이송되고 중증확진자는 병원으로 응급이송될 예정이다.
정부는 22일부터 전 세계 모든 항공편 입국자 9798명에 대해 특별입국절차를 실시하고 있다. 유럽에서 탑승한 입국자에 대해서는 특별입국절차에 더해 증상이 없더라도 임시생활시설로 이동해 진단검사를 실시한다.
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유럽발 항공편 6편을 통해 입국한 1324명 중 내국인은 1221명, 외국인 103명으로 내국인 비율 92.2%다.
윤태호 방역총괄반장은 “유럽 외에 미국을 포함한 나머지 국가들의 상황도 예의주시하고 있다”면서 “유럽 외 다른 국가들에서 오는 입국자들에 대한 검역강화 방안을 마련하고 있으며 조만간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중대본 회의에서는 22일부터 15일간 시행되는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이행 상황도 재점검했다. 첫 날인 22일에는 종교시설을 중심으로 점검이 진행됐다.
중대본에 따르면 전국 교회 4만5420개소 중 2만6104개소(57.5%)는 예배를 중단하거나 온라인 예배로 전환했으며 나머지 예배를 진행한 곳은 대부분 방역수칙을 준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방역수칙 준수현황이 미흡한 3185곳에 대해서는 행정지도를 진행했다.
윤태호 방역총괄반장은 “코로나19의 장기간 유행에 대비해 일상생활과 경제활동이 조화를 이루는 생활 방역체계로 이행이 필요하다”면서 “이를 위해서는 지금 우리가 실천하고 있는 보름간의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성공적으로 실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현정기자 ia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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