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부터 600억 '패키지형 회생기업 금융지원'

2~5%대 저금리 신용대출 등 적용

정부가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법인회생 신청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회생 절차가 진행 중인 중소·벤처기업을 대상으로 총 600억원 규모의 자금지원에 나선다.

중소벤처기업부와 금융위원회는 24일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중진공),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서울보증보험(서울보증)과 협업해 '패키지형 회생기업 금융지원'을 4월 1일부터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패키지형 금융 지원'은 지난 제24차 경제활력대책회의에서 발표한 '중소기업의 선제적 사업구조 개선 지원방안'에 따른 후속조치다.

13일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코로나19 관련 스타트업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있다
13일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코로나19 관련 스타트업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있다

정책금융기관인 중진공과 캠코가 회생기업에 필요한 350억원 규모의 'DIP 금융'을 공동으로 지원한다. DIP 금융 이란 회생절차가 진행 중인 기업에 기존 경영인의 경영권을 인정한 상태로 신규자금을 지원해 경영정상화를 지원하는 금융 기법이다. 여기에 서울보증은 공동 융자금을 지원 받은 회생기업에 대해 심사 기준을 완화해 기업당 최대 5억원 한도로 250억원 규모의 무담보 이행보증을 우대 공급한다.

이번 패키지 지원에는 2~5%대 저금리의 신용대출〃무담보 특별보증 등 우대조건이 적용된다. 회생기업에 대한 신속지원 및 부담완화를 위해 융자 및 보증 약정 등 제출서류는 최소화한다. 또 기업평가 및 지원절차를 최대한 신속하게 진행키로 했다.

중진공은 회생자금 융자 외에 '회생컨설팅' 지원을 통해 회생절차 개시결정부터 회생인가 단계까지 회생계획서 작성 등 회생절차 대행과 전문가 자문도 지원한다.

노용석 중기부 글로벌성장정책관은 “이번 '패키지형 회생기업 금융지원'을 통해 기술력·성장가능성을 갖춘 기업들이 어려움을 극복해 경제활동을 재기하는데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