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함께 넘자]발열 측정용 열화상카메라 나왔다..."가격 30% 수준"

엠테이크 MT 30
엠테이크 MT 30

원격으로 발열 측정이 가능한 보급형 열화상카메라가 국내 기술로 개발됐다. 사용이 간편하고 가격이 전문가용 대비 절반 이하에 불과해 코로나19 대비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엠테이크(대표 조용호)는 원격 발열 측정을 위한 보급형 열화상카메라 'MT 30' 개발을 마치고 생산을 시작했다고 24일 밝혔다. 이 제품은 원격 체온 측정을 통해 고온 발열자를 탐지, 바이러스 감염 의심자를 모니터에 표시해주는 열화상카메라다.

MT 30은 작은 크기(55.5×55.5×53.7㎜)에 무게가 100g에 불과하며 설치나 보관이 수월하다. 별도 삼각지지대로 어디든 설치가 가능하다. 간단한 버튼 조작으로 측정하고 싶은 온도 범위를 쉽게 설정할 수 있다. USB로 전원을 공급하며 윈도10용 PC 모니터링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영하 20도에서 100도까지 측정할 수 있다.

조용호 엠테이크 대표는 “기존 열화상카메라는 산업용이나 방범용이어서 일반인이 사용하기가 어렵고 20~30㎝ 가까운 거리에서 측정하지 않으면 온도 오차가 심했다”면서 “발열 측정 전용으로 개발한 MT 30은 최대 7미터 거리에서 측정이 가능하고, 가격도 해외 고가 제품의 30% 수준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핵심 센서에 국산 제품을 썼고 국내서 생산한다는 점도 특징이다. 엠테이크는 이달 초까지 모든 인증 절차를 마치고 지난 주 생산을 시작했다. 코로나19 관련 발열 측정 수요가 많아 주문이 밀려들고 있다. 초·중·고등학교와 대학교, 종교시설, 병원, 학원, 빌딩, 공장, 지방자치단체 등에서 주문을 받았고, 수출을 추진 중이다. 최근 중국에 법인을 설립했고 베트남에 사무소를 개설했다.

조 대표는 “유럽과 미국, 일본, 중동, 동남아, 인도, 브라질 등에 샘플을 제공하고 납품을 추진 중”이라면서 “발열 측정용 열화상카메라를 널리 보급해 감염병 초기 확산방지에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용주기자 ky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