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는 24일 경기도 평택 쌍용차 본사에서 주주총회를 열고 대주주인 마힌드라 그룹과 다양한 협력을 통해 완성차 경쟁력을 높여가겠다고 밝혔다.
예병태 대표이사는 주총 인사말에서 “그동안 재무적인 어려움을 겪어왔지만, 마힌드라 그룹과 플랫폼 공유, 신차 공동개발, 공동 소싱 등 다양한 시너지 극대화 작업을 통해 투자 리스크를 줄이고 원가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마힌드라 그룹도 쌍용차의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투자가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예 대표는 미래형 자동차 기술개발과 제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한 정부 정책에도 적극 부응하겠다면서, 산업 육성 지원 제도를 활용한 성장 동력 확보에도 최선을 다하겠다는 포부다.
적자 누적으로 경영 위기를 겪는 쌍용차는 작년 말 추가 경영쇄신 방안을 마련하는 등 노사가 함께 자구 노력을 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올해 1월에는 마힌드라의 파완 고엔카 사장이 방한해 2300억원 규모의 투자계획을 밝히고, 포드와의 글로벌 제휴 등을 통해 3년 후 흑자 전환에 성공하겠다면서 산업은행과 정부에 지원을 요청했다.
쌍용차는 이날 주총에서 윤영각 파빌리온 자산운용 대표를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으로 선임하고 지난해 재무제표를 승인했다.
이사 보수 한도는 기존 10억원을 유지하기로 했다. 지난해 집행 실적은 1억9천400만원이었다.
쌍용차 이사회 의장인 고엔카 사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우려로 이날 주총에 불참했다.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