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갑 현대중공업그룹 회장이 대우조선해양 인수로 세계 1위 조선그룹 입지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권 회장은 24일 서울 종로구 현대빌딩에서 열린 현대중공업그룹 조선 중간지주사 한국조선해양 정기주주총회 인사말에서 “인수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 등 각 사 경쟁력 제고를 도울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기술과 인재 중심으로 세계 초일류 기업으로 대도약을 차근차근 준비하고 있다”면서 “성장 거점이 될 그룹 연구개발(R&D) 센터도 지난해 말 착공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이어 “이 곳에서 5000여명의 연구개발 인력이 우리 조선업의 미래를 그려 나갈 것”이라면서 “디지털 대전환의 시대에 맞춰 5G와 ICT융합, 빅데이터, AI 등 조선업의 스마트화, 첨단화를 앞장서 실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권 회장은 이런 변화에 맞춰 '기술과 혁신'이라는 경영방침을 확대,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모든 조직과 제도, 방식을 혁신해 나갈 것”이라며 “각 사별 자율 판단과 책임에 근거한 독립경영, 책임경영 문화도 조기 정착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권 회장은 대내외에서 존경 받는 회사로 거듭난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그는 “임직원들이 행복한 회사, 자랑스러운 회사가 될 것”이라며 “밖으로는 주주가치를 높이는 회사, 좋은 일자리를 나누고 지역경제 발전에도 기여하는 회사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인사말은 일신상 이유로 불참한 권 회장 대신 조영철 경영지원실장(부사장)이 대독했다.
류태웅 기자 bigherory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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