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혁신도시로 이전한 153개 공공기관이 올해 각 지역에서 인프라를 구축하고 산학연 생태계를 위한 오픈랩을 여는 등 다양한 발전 사업을 펼친다.
국토교통부는 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의 '2020년도 지역발전계획'을 확정했다고 24일 밝혔다.
부산혁신도시에 자리한 주택도시보증공사는 사회적경제 기업의 설립·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사회적경제 지원기금(BEFF) 10억4000만원을 조성해 운영한다. 한국남부발전은 중소기업 생산체계 고도화를 위한 스마트공장구축 지원사업을 추진한다.
대구혁신도시에서는 지역 주민 지원 사업이 펼쳐진다. 한국가스공사는 노숙인, 쪽방거주민 등 저소득 주민을 대상으로 건설기술교육을 실시하고 취업 기회를 제공한다. 한국정보화진흥원은 시내버스 공공와이파이를 지난해 302대에 이어 올해 1024대를 추가 설치한다.
광주전남혁신도시의 한국전력공사는 57억원 비용을 들여 광주시 전기버스 충전 인프라를 12곳에서 구축 사업을 추진한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광주 e스포츠 상설경기장 구축을 위해 광주시와 함께 민관합의체를 운영한다.
울산혁신도시 한국동서발전은 울산지역 생산 부생수소 활용 신재생에너지 발전시스템 국산화를 통해 울산 지역경제 활성화에 나선다.
충북혁신도시에서는 교육 분야 공공기관이 지역 교육을 추진한다. 한국교육개발원은 지역 주민과 유관기관 직원 대상으로 인문학 강연 등 '찾아가는 생거진천 혁신대학'을 운영한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은 충북지식산업진흥원과 함께 충북대(오창)에 가상·증강현실(VR·AR) 제작 인프라와 교육장을 구축한다.
경북혁신도시 한국교통안전공단은 지자체와 공동으로 첨담자동차검사 연구센터를 건립한다. 드론전용 비행장 조성 및 면허시험장 구축으로 혁신도시 산학연 클러스터 활성화에 기여한다. 한국도로공사는 경북지역에 태양광 발전사업 수익을 환원하기로 했다.
경남혁신도시 한국세라믹기술원은 한국산업기술시험원과 공동으로 경남지역 혁신클러스터 산업육성을 위한 오픈랩 구축사업을 추진한다.
주현종 국토부 혁신도시발전추진단 부단장은 “혁신도시에서 공공기관들의 역할과 위상에 걸맞게 이전공공기관들의 지역발전계획이 당초 목표대로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제도적, 재정적 지원 방안 등을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